벼랑 끝에서 폰세-와이스 미출전 분류한 김경문 한화 감독 “현진이가 던지겠다고, 상황 보겠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와 KS 5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벼랑 끝에 몰린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 미출전 선수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 라이언 와이스(29)를 동시에 등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31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PS)’ LG 트윈스와 KS 5차전을 앞두고 “나올 수 있는 모든 투수를 준비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화는 전날 4차전 패배로 시리즈 전적 1승3패에 몰렸다.

지난 24일 PO 5차전에서 폰세, 와이스를 모두 기용했던 김 감독은 이날 이들 2명을 모두 미출전 선수로 등록했다.

와이스의 등록은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전날 4차전에 선발등판해 7.2이닝 4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시리즈를 6차전 이상으로 끌고 가고 싶은 와이스는 “6·7차전의 등판 여부도 알 순 없지만, 오늘(31일) 최선을 다해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폰세의 등판 여부에는 적잖은 시선이 쏠렸다.

29일 3차전 선발로 나선 그는 선발 로테이션 순서대로면 11월 3일 7차전이 성사될 경우 등판이 가능하다.

하지만 팀이 위기에 몰린 탓에 3차전 등판 이후 하루 쉰 그가 불펜에서 대기할지 궁금해한 분위기가 생겼다.

폰세는 “언제 등판하게 되든 매 경기 최선을 다할 뿐”이라며 조심스러워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던지지 않은 투수도 있고, 나올 수 있는 투수는 모두 준비할 것”이라며 “있는 전력을 모두 동원해 경기를 풀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6차전이 성사될 경우 등판이 유력한 류현진의 기용 여부도 이날 주된 관심사였다.

김 감독은 “본인은 ‘던지겠다’고 이야기한 것 같은데, 일단 상황을 보겠다”고 말을 아꼈다.

2006년 이후 19년 만에 KS에 오른 한화는 3차전 승리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듯했다.

4차전에서도 와이스의 역투가 팀의 승리로 이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김서현, 박상원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부진 탓에 승리가 눈앞에서 물건너갔다.

불펜 불안을 떠안은 김 감독은 “오늘 (문)동주가 선발로 나서는데, 컨디션이 어떨지 투구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 일단 5회까진 지켜본 뒤, 다음 상황에 따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