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홍정민-2위 노승희 1235만 원 차, 1위-3위 유현조 5697만 원 차, 4위 방신실도 역전 가능…오리무중 상금왕 경쟁 최종 승자는?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2025년 KLPGA 투어 상금왕 주인공은 최종전에서 결판난다. 상금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는 홍정민, 노승희, 유현조, 방신실(왼쪽부터). 사진제공 | KLPGA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종전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이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경기 파주시 서원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이미 대상 수상을 확정한 유현조(20)가 상금, 평균타수까지 역대 13번째 3관왕에 도전한다. 평균타수 부문에서 69.8913타를 기록해 2위 홍정민(23·70.1410타)과 격차가 적지 않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수상이 유력하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 사흘간 10오버파 이하로 마치면 2021시즌 장하나(33)에 이어 4년 만에 60타대 평균타수상을 거머쥘 수 있다.

하지만 상금왕은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 상금 1위는 13억2682만 원을 쌓은 홍정민이다. 2위 노승희(24·13억1447만 원)와 고작 1235만 원 차다. 3위 유현조(12억6985만 원)와 홍정민의 격차도 5697만 원에 불과하다. 4위 방신실(21)도 11억3811만 원을 기록해 홍정민에 1억8871만 원 뒤져있다.

시즌 상금 순위 상위 57명에 아마추어 추천선수 3명 등 60명만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컷 없이 진행되고 우승상금은 2억5000만 원이다. 2위는 9600만 원, 3위는 6700만 원을 챙길 수 있다. 노승희, 유현조는 물론이고 방신실에게도 상금왕 역전 기회가 남아있다. 그야말로 오리무중이다.

유현조. 사진제공 | KLPGA

유현조는 “시즌 마지막 대회이면서 중요한 타이틀이 결정되는 대회, 그리고 나에게 있어서도 많은 것이 걸린 대회”라며 “평소보다 조금 더 우승에 포커스를 맞춰서 플레이하겠다”는 말로 화려한 피날레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다승왕 주인공과 신인왕 얼굴도 최종전에서 가려진다. 올 시즌 나란히 3승을 거둔 홍정민, 방신실, 이예원(22) 중 한 명이 우승을 차지하면 4승으로 단독 다승왕에 오르고, 2승씩을 챙긴 김민솔(19)과 고지원(21) 중 한 명이 정상에 서면 4명 공동 다승왕이 탄생할 수도 있다.

홍정민은 “타이틀에 대한 부담은 없다”면서도 “평소와 같이 이번 대회 목표도 우승이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플레이로 마지막 대회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투지를 다졌다. 방신실은 “좋은 과정 속에서 원하는 결과가 따라온다고 믿고 있다”며 “겸허한 마음으로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3파전 양상인 신인상 얼굴도 이번 대회에서 정해진다. 서교림(19)이 1354점으로 근소하게 앞선 가운데 1308점의 김시현(19)과 1240점의 송은아(23)도 최종전 결과에 따라 신인상 수상이 가능하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