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한차현이 7일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한차현이 7일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위즈가 일본프로야구(NPB)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팽팽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KT는 7일 대만 타오위안의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에서 골든이글스와 1-1로 비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유준규(중견수)~이강민(유격수)~김건휘(3루수)~이정훈(좌익수)~김민석(포수)~장준원(2루수)~이재원(지명타자)~강민성(1루수)~최동희(우익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고, 한차현을 선발로 내세웠다. 신인은 이강민(2라운드 16번), 김건휘(3라운드 26번), 이재원(6라운드 56번)이 포함됐다.

미키 하지메 골든이글스 감독은 고모리 고타로(좌익수)~양바이샹(2루수)~다쓰미 료스케(지명타자)~요시노 소시(중견수·78번)~요시노 쓰바사(우익수·36번)~아오노 다쿠미(1루수)~오타 히카루(포수)~이리에 다이키(유격수)~다이라 류야(3루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하고, 좌완 고가 고세이를 선발로 내세웠다.

마운드의 활약이 돋보였다. 한차현은 고가와 팽팽한 선발 맞대결을 벌였다. 고가는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차현은 4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맞불을 놓았다. 그는 직구, 포크볼 위주로 골든이글스 타자들을 요리했다. 포크볼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3㎞에 이르렀다. 불펜에선 박건우~전용주~박지훈~원상현~손동현이 한 이닝씩 실점 없이 책임졌다. 1라운드 6순위에 지명된 신인 박지훈은 최고 시속 150㎞의 직구를 뿌리며 잠재력을 뽐냈다. 전용주는 6회초 무사만루 위기를 실점 없이 넘기기도 했다.
KT 신인 이강민이 7일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 도중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 신인 이강민이 7일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열린 ‘2025 타오위안 아시아 프로야구 교류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 도중 안타를 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KT는 골든이글스와 팽팽히 맞섰다. KT는 0-0으로 맞선 4회초 2사 2루서 요시노(78번)에게 1타점 3루타를 허용해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KT는 0-1로 뒤진 5회말 1사 후 최동희, 유준규의 연속안타로 1·3루를 만든 뒤, 후속 이강민의 1타점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KT는 탄탄한 수비를 선보였다.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1루선 김건휘가 3루로 깊숙이 뻗은 요시노(36번)의 타구를 잘 포구해 병살타로 연결했다. 3회초에는 김건휘가 선두타자 오타의 땅볼 타구를 다소 불안정한 원 바운드로 1루에 송구했는데, 강민성이 안정적인 포구로 마무리했다. 1-1로 맞선 5회초 2사 후에는 유준규가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온 이리에의 큰 타구를 슬라이딩 캐치로 처리했다. 7회초에는 신인 박지훈이 선두타자 아오노를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폭투로 내보냈는데, 이강민이 후속 미즈카미 게이의 깊숙한 타구를 몸 날려 낚아챈 뒤 병살타로 연결했다.

KT는 타오위안시의 초청으로 골든이글스, 대만프로야구(CPBL) 라쿠텐 몽키스와 교류전을 치르고 있다. 타오위안시는 3개국의 야구 문화를 교류하고, 스포츠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KT, 골든이글스를 초청했다. 세 팀은 7일부터 사흘간 라쿠텐 타오위안 야구장에서 팀간 2경기씩 총 3경기를 치른다. KT는 몽키스와 9일 대결한다. 몽키스는 타오위안 연고의 팀으로, 올해 대만시리즈에서 중신 브라더스를 꺾고 우승한 팀이다.

■이강철 KT 감독

-소감

“골든이글스도, 우리도 마무리캠프 기간 이 곳에 왔다 연습한 게 잘 나온 것 같다. 골든이글스 선수들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서 우리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골든이글스의 경기력은 어땠나.

“투수들의 컨디션이 전체적으로 좋았던 것 같다. 타격에선 두 팀 모두 캠프 기간 이 곳에 왔다 보니 타자들이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했을 수 있다.”

-6회초 전용주가 만루 위기를 잘 벗어났다.

“보이지 않는 실수로 만루 위기가 나왔지만, 전용주가 이겨내길 바랐다. 늘 유망주로 남았지만, 우리가 1군에서 기용해야 할 선수다. 만루를 만든 뒤에는 정말 좋은 투구가 나왔다.

-9일 몽키스를 상대한다.

“아직 전력을 다 못 봐서 내일(8일) 골든이글스와 몽키스 경기를 보며 파악하겠다. 다음 경기에도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게 좋은 선수들을 내보내겠다. 선수들에게도 집중력을 강조하겠다.”

타오위안(대만)|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타오위안(대만)|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