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는 2026북중미월드컵을 약 7개월 앞두고 축구국가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압축하고 장거리 이동을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종전 대회들보다 이동거리가 길어진 까닭에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사진은 2018러시아월드컵 당시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선수들. 뉴시스

KFA는 2026북중미월드컵을 약 7개월 앞두고 축구국가대표팀의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압축하고 장거리 이동을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종전 대회들보다 이동거리가 길어진 까닭에 선수들의 체력관리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사진은 2018러시아월드컵 당시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로모노소프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훈련하는 선수들. 뉴시스



대한축구협회(KFA)가 2026북중미월드컵에서 축구국가대표팀의 보금자리가 되어 줄 베이스캠프 후보지를 30여 곳으로 압축했다. 베이스캠프는 숙소와 훈련장을 갖춘 대표팀의 거점이다.

KFA는 대표팀이 올해 6월 북중미행을 확정짓자 미국, 캐나다, 멕시코 소재 베이스캠프 후보지 60여 곳을 답사했다. 최근엔 훈련장 환경, 경기장과 동선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약 절반 수준으로 압축했다. 후보지의 80~90%는 미국 소재다. 북중미월드컵 개최 도시가 미국(11곳), 멕시코(3곳), 캐나다(2곳) 순으로 많기 때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다음달 6일(한국시간)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이후 내년 1월 말까지 본선 진출국 48개 팀으로부터 베이스캠프 희망지 1, 2순위 신청을 받는다. KFA의 베이스캠프 역시 이 무렵 확정될 예정이다.

FIFA는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부터 2018러시아월드컵까지 참가팀들이 조별리그 기간 반드시 베이스캠프에 머물다 경기 일정에 맞춰 경기장이 있는 지역으로 이동하도록 했다. 2022카타르월드컵에선 대다수 경기장이 도하에 몰려있어 FIFA가 지정한 숙소와 훈련장만 사용했지만 북중미월드컵부턴 다시 종전처럼 베이스캠프를 구축해야 한다.

당연히 장거리 이동을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3개국 공동개최인데다 이동거리가 종전보다 길어진 까닭에 베이스캠프와 경기장을 오갈 때 비행기 이동이 불가피하다. 조별리그 통과 후 32강 토너먼트부턴 베이스캠프를 떠나 매 라운드마다 경기장 인근 숙소와 훈련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KFA 관계자는 “북중미월드컵 조 추첨이 끝난 이후에 베이스캠프 선정과 운용 방안, 장거리 이동 대비책 등이 뚜렷하게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2030월드컵도 3개국(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공동 개최로 열리는 까닭에 장거리 이동은 앞으로도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지날수록 신경 써야 할 게 더욱 많아질 것이다.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라 전세계가 공동개최 트렌드에 적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