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전 시작 전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상암|뉴시스

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전 도중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상암|뉴시스
아도 감독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친선전에서 0-1로 패한 뒤 “한국이 가나를 이겼기 때문에 한국에게 조언할 건 없다. 다만, 앞서 일본전을 치룬 경험을 비춰볼 때, 일본이 확실히 더 높은 레벨에 있는 팀이다”고 말했다. 가나는 14일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원정 친선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날 가나는 빠른 발로 한국 수비진을 공략했다. 전반전 막판으로 갈수록 점점 분위기를 주도했으나, 가나는 실점으로 분위기가 처졌다. 후반 18분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한국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 후반 9분 프린스 아두(빅토리아 플젠)와 후반 40분 조나스 아제테이(바젤)가 잇달아 한국 골망을 흔들었으나, 두 번 모두 오프사이드로 선언돼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아도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한국의 결정력이 우리보다 앞섰다”고 패인을 밝혔다. 그는 이어 “단, 일본전과 비교하면 오늘 한국전에서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일본은 더 높은 레벨에 있다. 가나와 한국은 그 정도 레벨은 아닌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다음은 아도 감독의 일문일답.
-경기 총평
“두 팀 모두에게 좋은 경기였다. 승리한 한국에게 축하를 보낸다. 한국이 승리한 이유는 마무리가 좋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회를 많이 잡았지만, 넣지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그 기회를 잘 살렸다. 경기 내용은 대등했다. 한국은 위협적인 크로스와 코너킥 같은 세트피스가 날카로웠다. 우리는 역습에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의 결정력이 더 좋았다.”
-2022카타르월드컵과 비교할 때 지금 한국의 전력은?
“3년 전과 비교할 때 한국은 수비수를 세 명을 둔다. 수비간격이 더 좁아졌다. 그때 뛰었던 선수들이 있지만, 새로운 젊은 선수들도 인상적이다. 수비에서 수적 우위가 생겼는데, 오히려 한국 수비수들이 가나 선수들을 언제, 누가 막아야 하는지 어려워하는 것이 보였다. 그래서 우리에게 기회가 나왔다. 후반전에 우리가 잘 풀어가려고 노력했으나, 실점하면서 분위기가 처졌다.”
-11월 A매치에서 일본과 한국을 차례로 상대했는데, 차이점은?
“직접 비교는 어렵다. 우리는 일본전과 한국전 모두 다른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하지만 일본전에 비해 한국전에서 기회를 더 많이 만들었다. 솔직히 말하면, 일본은 강한 팀이다. 일본은 누구에게도 쉽게 지지 않는 브라질과 친선전에서도 승리했다. 높은 레벨에 있는 팀이다. 한국과 가나는 아직 그 정도 레벨은 아니다. 다만, 두 팀 모두에게 월드컵까지 시간이 남아있고, 발전할 여지는 많다. 우리는 상대의 압박에 잘 대처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다만, 한국은 오늘 우리를 이겼기에 딱히 할 이야기는 없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과 어떤 대화를 나눴나.
“승리를 축하한다고 말했다. 또 요새 어떻게 지내는지도 물어봤다. 한국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한국과 서울 사람들이 친절하다고 말했다. 또 차두리(화성FC 감독)의 번호를 손흥민에게 물어봤다.”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상암|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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