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을 두고 강원 이승원, 안양 채현우, 서울 황도윤(왼쪽부터)이 경쟁한다. 사진제공|강원FC·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 경쟁은 부침을 견디고 다시 기회를 잡은 영건들의 대결이다.
이승원(22·강원FC), 채현우(21·FC안양), 황도윤(22·FC서울)의 이야기다. 한 시즌 최고의 신인을 뽑는 영플레이어상은 다음달 1일 서울 홍은동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국내선수 중 23세 이하이며 K리그 출전 3년 이하, 해당 시즌 절반 이상의 출전을 충족하면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이번 후보군엔 지난 시즌 12골·6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받은 강원의 양민혁(19·현 포츠머스)처럼 단숨에 리그를 장악한 루키는 없다. 대신 한 번의 성장을 겪은 세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그 중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는 이승원이다. 2023 20세 이하(U-20) 월드컵 브론즈볼 수상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은 그는 강원 입단 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지난해 4월 김천 상무에 입대했다.
이승원은 김천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김천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뛴 그는 2024시즌 8경기 1골, 2025시즌 32경기 1골·6도움을 기록하며 다시 한번 실력을 증명했다. 지난달 전역 후 강원으로 돌아온 그는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올해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3회 수상하며 기록 면에서 가장 앞선 신인상 후보로 평가받는다.
채현우도 기다림 끝에 기회를 잡은 케이스다. 상지대 재학 중이던 그는 지난해 FC안양에서 프로로 데뷔했다. 지난 시즌에는 돋보이지 않았지만, 팀의 K리그2 우승과 승격 과정에서 묵묵히 제 역할을 해내며 가능성을 드러냈다. 올 시즌에는 본격적으로 주전 윙어로 도약해 활동량과 돌파력을 앞세워 32경기를 뛰며 4골을 넣었고, 안양의 K리그1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황도윤은 서울 유스 출신으로 유망주 시절부터 기대를 모았지만, 2023년 서울서 프로 데뷔 후 2년 동안은 벤치에서 성장기를 견뎌야 했다. 그러나 올 시즌 김기동 감독의 과감한 중용과 함께 입지가 완전히 달라졌다. 기성용(36)이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하며 생긴 중원 공백을 메우는 중책을 맡았고, 33경기(1골·4도움)를 뛰면서 활동량과 안정적인 패스 전개로 팀의 중심축으로 올라섰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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