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고 선발투수 이채환. 사진|오혜주 학생기자

대신고 선발투수 이채환. 사진|오혜주 학생기자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연식야구대회
대전대신고, 동래고 3-1 꺾고 본선행
대전대신고가 11월 8일 부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8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연식야구대회 고등부 예선 2차전에서 동래고를 3-1로 꺾고 본선으로 향했다.

대전대신고는 대전광역시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연식야구대회에서 수차례 준우승하고 지난해에는 다소 아쉬운 8위에 그쳤으나, 올해는 당당히 우승해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 나섰다. 11월 6일 완도금일고와 예선 조별리그 첫 경기를 9-0으로 잡은 뒤 2번째 상대로 동래고를 만났다.

경기 양상은 치열했다. 대전대신고와 동래고의 선발투수인 이채환과 안재휘가 3회까지 무실점 투수전을 보여줬다. 하지만 4회초 대전대신고 2번째 투수 김민채가 동래고 타선에 난타당하며 0.1이닝 1실점으로 흔들렸다. 다행히 김민채에게서 공을 넘겨받은 김정원이 추가 실점 없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넘겼다.

위기가 지나자, 대신고에도 반격 기회가 찾아왔다. 4회말 이준희의 안타, 박영근~하준석의 4사구로 1사 만루 찬스를 얻었고, 이준혁의 1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이채환의 적시타로 역전한 뒤 채민성의 타석 때 나온 상대 폭투로 3-1을 만들었다.

동래고 박지한의 삼진으로 5회말이 마무리면서 1시간 30분에 걸친 경기는 대전대신고의 승리로 끝났다. 대전대신고는 조별 예선 1위로 본선 토너먼트에 올랐다.

투타를 겸업한 대전대신고 이채환은 ‘대전의 오타니’라는 별명에 걸맞게 3이닝 무실점,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투수로선 활약을 보여준 것 같지만, 타자로선 아쉬움이 있어 별명이 부담스럽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4회말 적시타에 관해선 “잘 맞은 타구는 아니어서 아쉬웠지만 이준혁 선수가 2루에 잘 도착해줘서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어릴 적부터 야구선수가 꿈이었다는 이채환은 “연식야구는 학교 공부를 하면서도 즐길 수 있는 것 같다”며 “프로야구는 실력 차이가 크면 역전극이 잘 나오지 않아 아쉽지만, 연식야구는 그런 장면이 자주 나와 더 재미있다”고 연식야구의 매력을 설명했다.

연식야구는 부상 위험을 낮춘 연질 공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스포츠다. 안전성과 접근성이 좋아 학교스포츠클럽 정식 종목으로 자리 잡았으며, 표준화된 장비와 규격을 기반으로 연령별 경기 운영이 가능하다. 스코필드박사배, KBO 총재배,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 등 다양한 대회를 통해 대중화를 이루고 있다.

오혜주 학생기자(하양여고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