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전설의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가 제6회 WBC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지난해 8월 10일 시애틀 스즈키 이치로의 영구결번 행사에 참석한 그리피 주니어. AP뉴시스

MLB 전설의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가 제6회 WBC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지난해 8월 10일 시애틀 스즈키 이치로의 영구결번 행사에 참석한 그리피 주니어. 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레전드 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57)가 3월 열릴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됐다.

MLB닷컴은 19일(한국시간) “그리피 주니어가 2026년 WBC 글로벌 홍보대사로 임명됐다”며 “그리피는 콘텐츠 플랫폼과 MLB네트워크 스튜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대회 주요 참가 선수들과 독점 인터뷰 및 현장 취재 영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MLB닷컴에 따르면, 그리피 주니어는 현재 니카라과에서 더스티 베이커 니카라과 야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콘텐츠를 촬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마이애미를 방문해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의 내야수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주니어 카미네로(탬파베이 레이스)를 만났다. 다음달 2일부터는 미국대표팀에 합류해 사진 작가로서도 재능을 발휘할 예정이다.

그리피는 1989년부터 2010년까지 MLB 22시즌 통산 267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4, 2781안타, 630홈런(통산 7위), 1836타점, 184도루의 성적을 거뒀다. 통산 13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7차례나 40홈런 이상을 쳐내며 4차례 홈런왕, 한 차례 타점왕에 올랐다. 1997년에는 157경기에서 타율 0.304, 56홈런, 147타점, 15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명예의 전당 후보에 처음 오른 2016년 무려 99.32%의 득표율로 입성에 성공했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선 전 구단 영구결번인 재키 로빈슨의 42번을 제외한 첫 영구결번(24번) 선수다.

그리피는 “전 세계에 야구를 알리는 건 내가 꾸준히 추구했던 사명”이라며 “이번 대회에 대한 기대가 정말 크다. 다양한 국가가 야구라는 멋진 스포츠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직접 보고 공유할 기회를 얻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고 말했다.

그리피는 2021년부터 롭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의 수석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2006년 제1회 대회에는 WBC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해 타율 0.524, 3홈런의 성적을 거뒀다. 2023년에는 미국 WBC 대표팀의 타격코치를 맡았다. 그리피 이전 WBC 글로벌 홍보대사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고 토미 라소다 전 다저스 감독이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