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조 켈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사이영상 수상까지 꿈꿨으나 끝내 자신의 잠재력을 꽃피우지 못한 조 켈리(37)가 은퇴했다. 켈리가 13년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마무리 했다.

메이저리그 소식을 전하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 등은 30일(한국시각) 켈리가 선수에서 은퇴할 의사를 전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켈리는 여전히 98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으나, 계속된 부상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제 켈리는 37세의 노장 투수다.

켈리는 지난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3라운드 지명을 받은 뒤, 2012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이뤘다.

이후 켈리는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2018년, 2020년, 2024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획득했다.

켈리는 통산 13시즌 동안 485경기(81선발)에서 54승 38패 7세이브 103홀드와 평균자책점 3.98 탈삼진 767개를 기록했다.

커리어 초창기인 세인트루이스와 보스턴에서는 선발 기회를 얻었으나, 지난 2016년부터는 대부분 구원투수로 나섰다.

가장 뛰어난 모습을 보인 해는 2년 차인 2013년. 당시 37경기(15선발)에서 124이닝을 던지며, 10승 5패와 평균자책점 2.69 탈삼진 79개를 기록했다.

켈리는 2024시즌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이후 계약을 따내지 못해 무적 상태로 이번 해를 보냈고, 결국 은퇴를 선택했다.

무려 최고 102.2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나 제구가 발목을 잡았다. 은퇴를 발표한 시점에도 강속구를 던질 수는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켈리는 ‘사이영 조’로도 불린다. 이는 좋은 의미가 아니다. 지난 2015시즌을 앞두고 사이영상을 받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성적이 매우 좋지 않아 붙은 별명이다.

조성운 동아닷컴 기자 maddux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