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B리그 아시아 올스타팀 주장을 맡게 된 양재민이 15일 나가사키 스타디움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나가사키|최용석 기자

일본 B리그 아시아 올스타팀 주장을 맡게 된 양재민이 15일 나가사키 스타디움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 도중 환하게 웃고 있다. 나가사키|최용석 기자


[나가사키=스포츠동아 최용석 기자] “6년간 많은 사랑을 받은 덕분입니다.”

일본 B리그 이바라키 로보츠 소속 양재민(27)은 1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나가사키에서 진행되는 올스타전서 아시아 올스타팀 주장을 맡았다. 그는 아시아 올스타팀 팬 투표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현중(26·나가사키 벨카)도 아시아 올스타팀서 그와 호흡을 이룬다.

일본서 6시즌을 뛰고 있는 양재민은 B리그에서 최장수 아시아쿼터 선수다. 그는 신슈 브레이브스 워리어스, 우츠노미야 브렉스, 센다이 에이티나이너스, 이바라키 등 4팀을 거쳤다. 아시아 올스타팀에 선발돼 올스타 위크앤드에 초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5번째다.

양재민은 15일 나가사키 스타디움시티 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팬 투표 1위에 자부심을 느꼈다. ‘오래 뛴 만큼 팬들이 좋게 보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내가 뛰었던 팀 팬들 모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는 힘든 시간도 많았다. 출전시간과 팀 내 역할 때문에 고민하는 시기가 길었다.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성숙해진 그는 3번째 팀이었던 센다이에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그 덕분에 B리그서 가장 오래 뛰는 아시아쿼터 선수가 될 수 있었다.

양재민은 “아시아쿼터지만 용병이다. 그래서인지 많은 일들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즌이 끝나면 한국으로 돌아갈 생각만 했던 때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돌아보면 다 좋은 경험이 됐다”는 그는 “리그서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수비와 리바운드 등을 더 생각하니 감독님이 믿어줬다. 그 때 제대로 느꼈다. 아바라키서도 초반 적응에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편해졌고, 개인과 팀 성적 모두 좋아지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현중의 B리그 합류를 반겼다. 국내에서 B리그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B리그 내에서도 한국선수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시 한 번 달라졌다. 양재민은 이를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는 “(이)현중 경기를 보면 창의적으로 움직이는 게 인상적이다. 경기를 보면서 나를 반성하게 된다. 덕분에 한국선수로 자부심도 느낀다. 이현중이 자랑스럽다”고 엄지를 보였다.

한편 이현중은 이날 인터뷰에 참석하지 못했다. 식중독으로 인해 몸이 좋지 않아서다. 16일 아시아 올스타팀의 경기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이현중은 몸을 추스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는 아시아 올스타 팀의 경기뿐 아니라 17일 3점슛 콘테스트도 참가할 예정이다.


나가사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