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원형 감독은 마무리캠프에 이어 호주 질롱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강도 높은 훈련을 지휘했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김원형 두산 베어스 감독(54)은 지난해 10월 사령탑으로 부임하자마자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캠프 때부터 선수들은 엄청난 훈련량을 소화했고, 비활동기간 개인훈련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호주 시드니 블랙타운야구장서 시작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첫 훈련을 소화한 25일(한국시간)에도 선수들은 비오듯 땀을 흘렸다.
김 감독은 지금의 훈련량을 고강도로 여기지 않는다. “지옥훈련이라기보다 당연히 해야 하는 훈련”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두산만의 야구를 하려면 기본과 원칙이 있어야 한다”고도 강조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9위(61승6무77패)까지 추락했던 팀을 살린 결정적 요인도 LG 특유의 수비였다.
호주의 날씨는 한국과 정반대다. 지금 호주는 여름과 다름없다. 25일에는 시드니의 최고기온이 섭씨 40도에 달했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도 선수단의 훈련량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주장 양의지(39)를 비롯해 오명진(25), 안재석(24), 올 시즌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 김주오(19) 등은 공식 훈련 시간 이전부터 운동을 시작했다. 20살 차이의 주전 유격수로 낙점된 박찬호(30)는 쉴 틈 없이 펑고를 받았다. 선수단은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부임 당시부터 프로다움을 주문했다. 스프링캠프 때도 이 철학은 변함없다. 그는 “나도 스프링캠프가 오래간만이라 선수들을 볼 때부터 설렜다”며 “호주에 오기 전부터 각자 분명하게 준비했을 것이다. 개인 목표가 팀 성적을 좌우하기에 목표를 이룰 때까지 꾸준히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포지션 경쟁도 무척 치열하다. 박준순, 오명진, 이유찬, 강승호 등이 주전 2루수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퉈야 한다. 4, 5선발 자리도 이영하, 최원준, 최승용, 최민석 등의 경쟁을 통해 결정된다. 내부 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것이다.
김 감독은 “야구장에서 훈련 및 경기를 할 때 열심히만 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며 “필요한 게 있다면 언제든 나를 찾아달라. 경기장에서 프로선수로서 의무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두산 김원형 감독이 25일 호수 시드니 블랙타운야구장에서 선수들에게 훈련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ㅣ두산 베어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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