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대표팀 불펜투수 오타 다이세이가 WBC서 선전을 다짐했다. 다이세이는 지난해 11월 16일 한국과 평가전서 김주원에게 9회말 동점 홈런을 허용했던 투수다. AP뉴시스

일본대표팀 불펜투수 오타 다이세이가 WBC서 선전을 다짐했다. 다이세이는 지난해 11월 16일 한국과 평가전서 김주원에게 9회말 동점 홈런을 허용했던 투수다. AP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야구대표팀 불펜투수 오타 다이세이(27·요미우리 자이언츠·등록명 타이세이)가 구단의 스프링캠프 첫날 WBC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 히가시스포츠웹 등은 1일 미야자키 캠프 첫날 일정을 소화한 다이세이의 소감을 전했다. 다이세이는 2023년 제5회 대회에도 출전한 바 있다. 스리쿼터 형태로 투구하며 시속 150㎞대 후반의 빠른 공과 포크볼, 슬라이더의 조합이 일품이다.

다이세이는 지난해 11월 16일 도쿄돔서 열린 대한민국과 K-베이스볼시리즈(평가전) 2차전 9회말 김주원(23·NC 다이노스)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155㎞의 빠른 공을 공략당했다. 지난 시즌 46홀드를 올리며 일본프로야구(NPB) 센트럴리그 홀드왕에 오른 그를 공략한 김주원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그러나 다이세이의 위상은 변함없다. 지난해 12월 26일 WBC 엔트리 1차 발표 때부터 이름을 올렸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이라 가이마(세이부 라이온즈), 마쓰모토 유키(소프트뱅크 호크스), 이시이 다이치(한신 타이거즈) 등과 함께 허리를 든든하게 지킬 것으로 전망된다.

다이세이는 첫 국제대회였던 2023년 WBC서 4경기에 등판해 4이닝을 소화하며 한 점도 허용하지 않고 1승1홀드를 챙겼다. 미국과 결승전에서도 7회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했다. 2024년 프리미어 12에서도 4경기(4이닝)에 등판해 자책점 없이 2세이브를 챙겼다. 소속팀에서도, 대표팀에서도 존재감이 강력하다.

다이세이는 지난해 12월 개인훈련 때부터 WBC 공인구로 훈련을 진행했다. 메이저리그(MLB)뉴욕 양키스에서 7시즌을 소화하며 6연속시즌(2014~2019년) 두 자릿수 승리를 따냈던 팀 선배 다나카 마사히로(38)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그는 “(다나카는) MLB 경험이 풍부하고, WBC 공인구(MLB 공인구)를 만져본 기간도 길다. 조언을 듣는 게 내게도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요미우리 구단의 스프링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14일부터 시작하는 대표팀 합숙에 참가해야 한다. 다이세이는 “2023년 대회에서 이미 WBC를 경험했다”며 “많은 것을 배웠고 성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를 향한 기대도 크다”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내년 3월 열릴 WBC 본선 1라운드서 대만, 체코와 함께 C조에 속해있다. 한국 타자들이 다이세이를 상대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오타 다이세이에게 홈런을 뽑았던 김주원. 사진제공ㅣKBO

오타 다이세이에게 홈런을 뽑았던 김주원. 사진제공ㅣKBO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