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KT 스프링캠프에는 ‘메기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최원준, 한승택(왼쪽부터)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경쟁심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올해 KT 스프링캠프에는 ‘메기 효과’가 일어나고 있다. 최원준, 한승택(왼쪽부터)을 비롯해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경쟁심을 부추기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질롱=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전력 보강에 열 올린 KT 위즈가 ‘메기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호주 질롱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KT는 1일 세 번째 훈련 주기(3일 훈련·1일 휴식)에 돌입했다. 이번 캠프에는 포지션별로 ‘메기’가 던져졌다. 특히 야수들의 훈련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강철 KT 감독이 “누구를 백업 선수로 기용해야 할지 고민스럽다”고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코치들도 “지난해에 비해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새로 합류한 선수가 많아지면서 한층 진지해진 선수가 적잖이 보인다”고 입을 모은다.

외야수진에는 프리에이전트(FA)로 이적한 선수들이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KT는 지난해 11월 김현수, 최원준의 잇단 영입으로 외야수진에 ‘메기 효과’를 일으켰다. 김현수는 좌익수, 최원준은 중견수로 나설 공산이 높다. 이들 2명과 같은 포지션의 배정대, 김민혁, 유준규 등 기존 외야수들에게는 1군 주전으로 살아남기 위한 동기가 부여되고 있다. 안현민은 “지난해보다 선수들의 경쟁심이 강해진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내야수들 사이에서도 묘한 긴장감이 흐른다. 내야수진에는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 류현인, 이강민 등 새로 합류하거나 복귀한 선수들이 경쟁심을 부추기고 있다. 힐리어드는 1루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2024년 주전 1루수이자 4번타자로 활약한 문상철에게는 자극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한 류현인은 주로 2루수로 훈련하고 있다. 이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은 신인 이강민은 차기 유격수로 평가된다. 지난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권동진을 필두로 장준원, 오윤석 등 기존 내야수들이 분발할 이유가 생겼다.

포수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해 11월 FA로 영입한 한승택이다. 그는 주전 장성우의 출전 부담을 나눌 포수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백업 포수로 활약한 조대현, 강현우가 경쟁을 통해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다. KT는 이번 캠프에서 장성우, 한승택, 조대현, 김민석 등 4명으로 포수진을 구성했다. 강현우는 고관절 수술로 회복 중이다. 장성우는 “어느 종목이든 건강한 경쟁은 동기부여가 되곤 한다. 하지만 포수가 홀로 144경기를 모두 책임지기 힘든 포지션이란 점을 고려하면 서로 도우며 발전할 수도 있다. (한)승택이와 (조)대현이, (강)현우, (김)민석이 모두에게 오히려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