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하나 주민규(왼쪽)와 전북 모따가 전문가들이 뽑은 2026시즌 K리그1 예상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주민규(왼쪽)와 전북 모따가 전문가들이 뽑은 2026시즌 K리그1 예상 MVP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주민규가 21일 전북과 맞붙은 슈퍼컵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하나 주민규가 21일 전북과 맞붙은 슈퍼컵 도중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모따가 21일 대전하나와 맞붙은 슈퍼컵서 선제골을 넣은 뒤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전북 모따가 21일 대전하나와 맞붙은 슈퍼컵서 선제골을 넣은 뒤 무릎을 꿇고 하늘을 향해 두 팔을 벌리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인들이 지목한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는 주민규(36·대전하나시티즌)와 모따(30·전북 현대)다.

스포츠동아가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12개 구단의 대표이사 및 단장, 테크니컬 디렉터, 감독, 주장 등 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결과, 주민규가 11표로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모따는 10표로 근소한 차이의 2위에 올랐고, 지난 시즌 MVP였던 이동경이 8표로 뒤를 이었다. 표 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사실상 ‘양강 구도’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두 선수는 모두 팀 공격의 핵심인 최전방 스트라이커다. 자연스럽게 득점왕 경쟁과 MVP 레이스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 대전하나와 전북이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상황에서, 양 팀의 주포인 이들의 득점력은 팀 성적과 직결된다. 결국 많은 골로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선수가 개인 타이틀까지 거머쥘 가능성이 크다.

주민규는 K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 중 하나다. 2021년 제주SK, 2023년 울산 HD 소속으로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나 MVP와는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다. 2025시즌을 앞두고 울산을 떠나 대전하나 유니폼을 입은 그는 이적 첫해 14골을 기록하며 팀을 구단 역사상 최고 성적인 2위로 이끌었다. 만약 올 시즌 3년 만에 득점왕을 되찾고 팀 우승까지 견인한다면, 첫 MVP 수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모따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모따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FC안양을 떠나 전북으로 임대 이적했다. 지난 시즌 안양에서 14골을 터뜨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고, 리그 득점 순위 5위에 오르며 날카로운 결정력을 증명했다.

출발도 인상적이다. 21일 열린 슈퍼컵에서 대전하나를 상대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전북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데뷔전에서 곧바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유력한 MVP 후보인 주민규의 전북을 상대로 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상징성까지 더했다. 2018년 말컹(브라질·현 울산) 이후 맥이 끊긴 외국인 선수 MVP 계보를 모따가 다시 이을 수 있을지도 올 시즌을 관통하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