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BC 대표팀 박해민(사진), 신민재는 수비, 주루를 강화할 때 언제든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로 역할이 기대된다.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국가대항전인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은 단기전이다. 본선 1라운드 4경기도 살얼음판 승부다. 본선 1라운드를 통과하면 토너먼트가 기다리고 있다. 작은 차이가 승부를 가를 수 있다.
단기전은 흐름 싸움이다. 주축 선수들의 활약도 중요하지만, 결정적 주루, 수비로 흐름을 바꿔야 하는 스페셜리스트의 가치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일본이 주요 국제대회 때마다 주루, 수비에 특장점을 지닌 선수를 발탁하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5일 오후 7시 체코와 C조 본선 1라운드 1차전을 치를 한국 야구대표팀의 스페셜리스트는 외야수 박해민(36), 내야수 신민재(30·이상 LG 트윈스)다.
각자 지닌 강점을 극대화해야 승리에 힘을 보탤 수 있다. 박해민은 남다른 스피드와 주루 센스, KBO리그 최고 수준의 외야 수비가 강점이다. 신민재도 전문 대주자 요원부터 시작해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정상급 리드오프로 성장한 케이스다. 기동력이 필요할 때 언제든 그라운드를 밟을 수 있다.
특히 국제대회서 수비의 중요성은 몇 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2006년 제1회 WBC 한국 대표팀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당시 우익수 이진영(현 두산 베어스 타격총괄)이 일본과 1차전서 니시오카 쓰요시의 타구를 다이빙캐치로 걷어낸 게 전환점이었다. 이후 승승장구해 4강까지 올랐다. 안타성 타구를 건져내는 데 일가견이 있는 박해민의 수비력은 이번 대표팀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다. 지난 시즌 도루왕(49도루)에 오른 그는 수비뿐 아니라 주루에서도 얼마든지 흐름을 바꿀 수 있다.
신민재 역시 주루 센스가 남다르다. 공격이 풀리지 않을 때 누상에서 이른바 ‘짜내기’를 할 수 있다. 내야 수비 역시 KBO리그 정상급으로 성장했기에 상황에 따라 언제든 대체가 가능하다. 지난해 11월 열린 체코, 일본대표팀과 4차례 평가전서도 정확한 타격과 안정된 수비를 모두 보여줬다. 과감한 송구 선택으로 주자를 잡아내는 등 태극마크의 중압감도 크게 느끼지 않는 모습이었다. 특히 11월 15일 일본과 평가전서는 3안타를 터트리며 존재감을 뽐냈다. 첫 WBC 무대를 향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WBC 대표팀 박해민, 신민재(사진)는 수비, 주루를 강화할 때 언제든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스페셜리스트로 역할이 기대된다.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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