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일본대표팀 포수 사카모토 세이시로가 4일 도쿄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ㅣAP뉴시스

WBC 일본대표팀 포수 사카모토 세이시로가 4일 도쿄돔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도쿄ㅣAP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은 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일본과 제6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2차전을 치른다. 숙명의 라이벌인 일본전은 단순한 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더욱이 일본은 2023년 대회 우승팀이다. 이번 대회서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힌다. 그렇다 보니 한일전에 나설 일본의 엔트리 구성에도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

일본은 한일전에 메이저리거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선발로 내보낼 예정이다. 그와 호흡을 맞출 포수는 사카모토 세이시로(한신 타이거즈)가 유력하다. 선발로 나설 포수까지 언론을 통해 공개되는 건 한일전을 향한 관심이 엄청나다는 의미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산케이스포츠는 “사카모토는 7일 한국전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최근 WBC, 프리미어 12 등 국제대회에서 주로 한국을 상대했던 포수는 가이 다쿠야(요미우리 자이언츠)였다. 남다른 도루저지 능력과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일본프로야구(NPB) 최정상급 안방마님으로 군림했던 선수다. 마운드의 힘을 워낙 중요하게 여기는 일본의 성향상, 스미타니 긴지로(세이부 라이온즈),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 스왈로즈) 등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주로 나서기도 했다. 2023년 대회 우승에 공헌했던 나카무라는 이번 대회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 출전이 유력한 사카모토는 어떤 유형의 포수일까. 그가 확실한 주전 포수로 올라선 시기는 입단 10년째인 2025시즌이다. 그의 강점은 투수의 최적 구종을 끌어내는 리드와 정확한 송구 능력이다. 뛰어난 프레이밍 능력은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이 적용되지 않는 이번 대회에서 큰 강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볼 배합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는데, 지난 시즌 그와 호흡을 맞춘 한신 외국인투수 존 듀플란티에는 사카모토를 향해 “볼 배합의 천재”라고 극찬했다.

타격도 무시할 순 없다. 지난 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7, 2홈런, 27타점, 출루율 0.357을 올렸다. 타율은 높지 않지만, 탁월한 선구안을 앞세워 출루에 힘쓰는 유형이다. 스트라이크존 바깥쪽에 들어온 공을 밀어치는 능력도 지니고 있어 주자가 있을 때는 신중하게 승부해야 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