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필승조 후보로 기대를 모은 롯데 윤성빈이 13일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잠실=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아니요. 안 좋았어요.”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59)은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전날(13일) 1군 엔트리서 말소한 윤성빈(27)의 현재 기량을 냉철히 평가했다. 김 감독은 “지금 상황에는 (경기에) 나갈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불펜서 두각을 나타낸 윤성빈은 올 시즌을 앞두고 필승조 후보로 분류됐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스프링캠프서 빼어난 구위를 선보인 그를 접전서 기용하려고 했다. 윤성빈은 기회를 살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지만 개막 이후 구위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직구의 위력이 떨어진 게 눈에 띄었다. KBO 공식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의 기준으로 지난해 직구 평균 구속은 시속 153㎞에 달했지만 올해 149㎞로 떨어졌다. 최고 150㎞대 후반도 손쉽게 기록하던 지난해의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김 감독은 ‘개막 초반에는 구위가 좋았다가 근래 떨어진 건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계속) 안 좋았다”고 고개를 저었다.
투구 내용도 좋지 못했다. 윤성빈은 3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ERA) 19.29(2.1이닝 5실점), 이닝당출루허용(WHIP) 3.43으로 부진했다. 매 경기 볼넷을 남긴 건 물론, 안타를 허용한 장면도 적지 않았다. 3일 사직 SSG 랜더스전에선 1이닝 3안타 1볼넷 3실점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김 감독은 윤성빈이 퓨처스(2군)리그서 곧장 경기 감각을 쌓도록 조치했다. 윤성빈은 13일 상동 삼성 라이온즈전서 1이닝 동안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일단 경기에 출전해 공을 좀 던져야 할 것 같았다. 감각이 좀 더 쌓여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이날 현도훈, 박준우를 콜업해 엔트리 공백을 메웠다. 박준우는 퓨처스리그 3경기서 단 하나의 실점도 허용하지 않고 1승1홀드를 챙겼다. 퓨처스팀서 선발 로테이션을 돈 현도훈은 4경기서 2승1패, ERA 2.95, WHIP 0.86으로 활약했다. 김 감독은 “박준우의 컨디션이 좋다. 현도훈은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어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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