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왼쪽)이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열린 남아공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몬테레이|AP뉴시스

축구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왼쪽)이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열린 남아공과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 도중 드리블하고 있다. 몬테레이|AP뉴시스


South Korea‘s Oh Hyeon-gyu (18) battles for a header with South Africa’s Sphephelo Sithole (13) during the World Cup Group A soccer match between South Africa and South Korea in Guadalupe, near Monterrey, Mexico, Wednesday, June 24, 2026. (AP Photo/Matias Delacroix)

South Korea‘s Oh Hyeon-gyu (18) battles for a header with South Africa’s Sphephelo Sithole (13) during the World Cup Group A soccer match between South Africa and South Korea in Guadalupe, near Monterrey, Mexico, Wednesday, June 24, 2026. (AP Photo/Matias Delacroix)

[몬테레이=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축구국가대표팀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덜미를 잡히며 2026북중미월드컵 32강 토너먼트 직행에 실패했고, 다른 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열린 남아공과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서 0-1로 졌다. 1승2패(승점 3)가 된 한국은 조 3위로 내려앉아 28일 모든 조별리그 일정이 종료된 뒤 12개 조 3위 팀 가운데 상위 8개 팀에 포함돼야만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이 3위 자격으로 토너먼트에 오를 경우 30일 보스턴 또는 다음달 2일 시애틀에서 32강전을 치른다. 남아공은 1승1무1패(승점 4)로 조 2위를 차지하며 32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같은 시간 열린 또 다른 A조 최종전에선 일찌감치 조 1위로 32강행을 확정한 멕시코가 체코를 3-0으로 꺾고 3승(승점 9)으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체코는 1무2패(승점 1)로 최하위에 머물며 탈락했다.

결승골은 후반 18분에 나왔다. 체팡 모레미(26·올랜도 파이리츠)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연결한 크로스를 한국 수비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흘러나온 볼을 타펠로 마세코(23·리마솔)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승부를 갈랐다.

승점 1만 얻어도 조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었던 한국이었다. 홍 감독은 경기 전 예고한 대로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줬다. 최전방에는 손흥민(34·LAFC) 대신 오현규(25·베식타스)를 내세웠고, 왼쪽 윙어에는 이재성(34·마인츠) 대신 황희찬(30·울버햄턴)을 기용했다. 오른쪽 윙어는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이 그대로 출전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답답했다. 남아공은 단순하지만 위협적인 롱패스로 한국 수비 뒷공간을 집요하게 공략했다.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풀어갔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패스 미스가 늘어나며 흐름이 끊겼다. 볼 점유율에서는 우위를 점했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고, 공격은 답답하게 흘러갔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승부수를 던졌다. 황희찬과 백승호(29·버밍엄시티), 이태석(23·아우스트리아 빈)을 빼고 손흥민과 김진규(29·전북 현대),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를 투입했다.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이동했고, 오현규는 최전방을 계속 맡았다.

하지만 경기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 공격은 활로를 찾지 못했고, 수비는 측면 공간을 계속 허용했다. 실점 이후에도 반전은 없었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기대만큼 살아나지 않았고, 공격 전개는 단조로웠다. 홍 감독은 후반 29분 조규성(28·미트윌란)까지 투입해 제공권을 앞세운 총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남아공 골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은 토너먼트 진출 여부를 다른 조 결과에 맡기게 됐다.


몬테레이|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