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치바스 베르데 바예서 훈련 전 선수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축구국가대표팀이 17일(한국시간) 치바스 베르데 바예서 훈련 전 선수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사포판=스포츠동아 백현기 기자] 과달라하라에서의 10일을 마친 축구국가대표팀이 월드컵 첫 도시간 이동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57)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를 떠나 누에보레온주의 몬테레이로 이동한다. 12일 체코전, 18일 멕시코전을 모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치른 한국은 이번 대회 들어 처음으로 도시를 옮긴다. 25일 열릴 남아프키라공화국 조별리그 A조 최종전이 몬테레이 스타디움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과달라하라는 대표팀이 오랜 기간 적응해온 환경이다.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는 해발 약 1571m에 위치해 있다. 경기장 역시 고지대에 자리해 선수들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전지훈련부터 이어온 고도 적응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실제로 대표팀은 체코전 후반 역전승을 거두는 등 체력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몬테레이는 성격이 다르다. 해발고도는 약 500m 수준으로 과달라하라보다 훨씬 낮다. 대신 기온이 높다. 이번주 최고기온은 31도, 최저기온은 22도로 무더운 기후가 특징이다. 북부 산업도시 특성상 한낮에는 무더위가 심하고 체감온도도 높게 형성된다. 대표팀이 그동안 경험한 건조한 고지대 환경과는 또 다른 조건이다.

이동 자체는 큰 부담이 아니다. 대표팀은 21일 전세기를 통해 과달라하라서 몬테레이로 비행시간은 약 1시간 30분 비행한다. 그러나 경기 준비 루틴과 생활 환경이 바뀌는 만큼 선수단은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 특히 조별리그 통과 여부가 걸린 단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작은 변수도 가볍게 볼 수 없다.

다행인 것은 상황이 단순하다는 점이다. 한국은 현재 1승1패(승점 3)로 조 2위다. 남아공전에서 승리하면 다른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자력으로 32강 진출을 확정한다.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질 필요 없이 오직 승리만 바라보면 된다.



사포판|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