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반기 등급 심사 결과에 따라 새롭게 조정된 등급이 7월 3일 27회차 경주부터 적용된다. 사진은 경주 시작에 앞서 출발대 위에 서 있는 특선급 선수들. 사진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2026년 후반기 경륜 판도가 새롭게 재편된다. 최상위 등급인 슈퍼특선(SS)에 김우겸(27기·김포)이 새롭게 이름을 올린 가운데, 30기 신예 윤명호(진주)와 박제원(충남 개인)이 특선급 S1반으로 수직 상승하며 기존 강자들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하형주) 경륜경정총괄본부가 19일 발표한 하반기 등급 심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등급 부여 대상자 563명 중 승급 79명, 강급 77명 등 총 156명의 등급이 조정됐다. 새롭게 조정된 등급은 오는 7월 3일 열리는 27회차 경주부터 적용된다.
이번 등급 조정의 최대 화제는 단연 최고 등급인 슈퍼특선(SS)의 변화다. 상반기 슈퍼특선이었던 양승원(22기·청주)이 자리를 내준 가운데, 정종진(20기·김포), 임채빈(25기·수성), 류재열(19기·수성), 공태민(24기·김포)은 잔류에 성공했다. 여기에 김우겸이 생애 처음으로 최고 등급 반열에 합류했다.

김우겸.
김우겸의 가세로 김포팀은 정종진, 공태민, 김우겸 등 총 3명의 슈퍼특선 선수를 보유하게 됐다. 이로써 류재열과 임채빈이 버티는 수성팀에 비해 수적 우위를 점하게 돼 하반기 팀 대결 구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윤명호.
무엇보다 두 선수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성적 때문만은 아니다. 현재 특선급은 오랜 기간 정종진과 임채빈을 중심으로 한 강자들이 질서를 형성해 왔다. 그러나 윤명호와 박제원은 기존 구도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는 공격성과 패기를 갖춘 신예들이다. 특히 윤명호는 연대 세력이 약한 상황에서도 과감하게 선행 승부를 선택하는 스타일로 기존 강자들과의 정면 승부가 자주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박제원.
경륜계에는 오래전부터 ‘승급은 고전, 강급은 선전’이라는 말이 있다. 상위 등급으로 올라간 선수들은 기량 차이와 적응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 강급 선수들은 전력 우위를 앞세워 빠르게 경쟁력을 회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번 등급 심사에서는 S급에서 A급으로 29명, A급에서 B급으로 48명 등 총 77명의 선수가 강급됐다.
전문가들은 강급 선수 가운데 선행과 젖히기 능력을 갖춘 자력형 선수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강급 직후 전력 차이를 바탕으로 꾸준한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에 마크·추입형 선수들은 기대만큼 강급 효과를 누리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주춤했던 선수들의 경우 몸 상태 회복 여부도 점검 요소다.
반대로 승급 선수 가운데서는 노련한 마크형 선수와 성장 가능성이 풍부한 30기 신예들이 관심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아직 기량이 완성 단계에 이르지 않은 30기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선발급과 우수급을 거쳐 특선급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도 충분하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등급 심사는 단순한 숫자의 변화가 아니다”라며 “김우겸의 슈퍼특선 합류, 강급 선수들의 반등, 그리고 30기 신예들의 성장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하반기 경륜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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