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현 LG 감독은 2025~2026시즌 4강 PO 탈락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 철저한 시즌 준비를 약속했다. 사진제공|KBL

조상현 LG 감독은 2025~2026시즌 4강 PO 탈락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 철저한 시즌 준비를 약속했다. 사진제공|KBL


[스포츠동아 박정현 기자] “전적으로 감독이 잘못했다.”

창원 LG는 2025~2026시즌 성공과 실패를 모두 맛봤다. 성과는 정규리그 우승이었다. 2024~2025시즌 챔피언 결정전(7전4선승제) 우승을 차지한 뒤 팀을 재정비하고 새 시즌을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결과를 만들어냈다.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출전과 국내 선수 양준석과 유기상, 아시아쿼터 칼 타마요(이상 25)와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34) 등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는 고비도 잘 이겨냈다.

하지만 좋았던 흐름이 플레이오프(PO)에서 꺾였다. 정규리그 1위로 4강 PO(5전3선승제)에 직행했지만, 정규리그 5위 고양 소노에 3전패하며 조기에 짐을 쌌다. 조상현 LG 감독(50)에게 쓰라린 경험은 더 나아갈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조상현 LG 감독은 2025~2026시즌 4강 PO 탈락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 철저한 시즌 준비를 약속했다. 사진제공|KBL

조상현 LG 감독은 2025~2026시즌 4강 PO 탈락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 철저한 시즌 준비를 약속했다. 사진제공|KBL

조 감독은 최근 스포츠동아와 만나 “정규리그 우승 이후 나태해졌다. 당연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줄 알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감독인 나부터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 4강 PO 탈락이 확실히 약이 됐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나 체력 안배에 더 신경을 써야 했지만 ‘이 정도면 괜찮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더 철저하게 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LG는 2026~2027시즌에 앞서 외국인 선수 아치 굿윈 영입을 제외하면 특별한 전력 보강이 없다. 그렇기에 팀의 시스템을 다시 다지는 데 초점을 맞춰 훈련을 시작했다.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선수단의 기량을 끌어올리려 한다. 핵심은 양홍석(29)과 윤원상(28)이다. 지난 시즌 도중이었던 지난해 11월 국군체육부대(상무)서 전역하고 LG에 합류한 둘은 팀 시스템에 스며들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
조상현 LG 감독은 2025~2026시즌 4강 PO 탈락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 철저한 시즌 준비를 약속했다. 사진제공|KBL

조상현 LG 감독은 2025~2026시즌 4강 PO 탈락을 자양분으로 삼아 더 철저한 시즌 준비를 약속했다. 사진제공|KBL

조 감독은 다가올 시즌 양홍석과 윤원상에게 맞는 옷을 입혀주려고 한다. 양홍석은 3, 4번(스몰·파워포워드), 윤원상은 1, 2번(포인트·슈팅가드) 포지션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그는 “(양)홍석이와 (윤)원상이는 기존의 틀에 더 녹아들어야 한다”며 “연습경기도 예년보다 2주 정도 빠르게 시작하려고 한다. 둘이 준비할 시간이 두 달 반 정도는 더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성급하게 우승을 외치지 않고 LG가 지속적인 강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는 “매번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계속 좋은 팀 문화를 만들어간다면 부임 기간에 다시 한 번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팀을 바라봤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