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소승률차 2리…두산, LG덕봤다
□4 2005년 두산-SK=역대로 가장 치열했던 2위싸움이었다. 9월 28일 최종전을 앞두고 SK는 70승49패6무(승률 588), 두산은 71승51패3무(승률 0.581). SK는 문학 홈에서 7위였던 LG만 잡으면 두산의 승패와 관계없이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두산은 잠실에서 KIA를 7-2로 꺾었지만 한지붕 라이벌이자 앙숙관계였던 LG에게 ‘혹시나’하는 불길한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그해 LG는 두산에 연패를 당하면서 ‘두산전 승리까지 무료입장 이벤트’를 벌일 정도였다. 그러나 당시 LG 이순철 감독은 SK전에서 3-2로 앞선 8회 1사2루 위기에서 선발요원 외국인투수 왈론드까지 마운드에 올려보내는 초강수를 두면서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결국 두산은 72승51패3무(승률 0.585)로 2위, SK는 70승50패6무(0.583)로 3위로 떨어졌다. 0.5게임차에 승률은 단 2리차. 역대 2·3위 최소승률차로 기록됐다. 두산으로서는 ‘사랑해요 LG’를 외친 아이러니한 날이 됐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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