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은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와 8개 구단에 총 11가지 안건을 요구했다. 자유계약선수(FA) 제도 개선, 현행 2000만원인 최저 연봉인상, 소속 선수와 1군 등록선수 확대, 연봉 감액 하한선 부활 등이 골자다. 반면 KBO와 구단들이 내놓은 ‘외국인 선수 3명 등록, 2명 출전’ 제안에는 강력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선수협회장 손민한(롯데)은 “앞서 제안한 사항들을 구단에서 수용할 경우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수협 권시형 사무총장은 임기 3년을 보장받았다.
한편 이날 총회에 참석한 삼성 양준혁은 200승 혹은 400세이브를 올린 투수와 2000안타를 친 타자가 가입하는 ‘명구회’가 내년 1월 발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준혁은 다만 “200승은 쉽지 않은 문제라 기준선을 낮출 생각이다. 400세이브 역시 300세이브 정도로 축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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