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결승타…롯데, SK꺾고시범경기9연승질주

입력 2009-03-26 17: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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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상승세가 무섭다. 롯데가 시범경기 최다인 9연승을 달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09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6회말 터진 조성환의 결승 2루타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2-0으로 제압했다. 3경기를 남겨 놓은 롯데는 1999년 해태 타이거즈(현 KIA. 5전 5승) 이후 10년 만에 시범경기 전승에 도전한다. 경기 전까지 안타 1위(13개), 타율 2위(0.542), 출루율 3위(0.560)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던 조성환은 이 날도 결승타를 때려내며 팀의 9연승을 이끌었다. 선발로 나선 조정훈은 6.2이닝 동안 탈삼진 7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범경기 2승째를 챙겼다. 각각 조정훈과 이승호를 선발로 내세운 두 팀은 5회까지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팽팽한 균형은 타선이 두 바퀴 돈 뒤에서야 깨졌다. 롯데는 6회말 선두 타자 이인구가 SK의 두 번째 투수 모창민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득점 기회를 잡았다.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조성환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이인구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계속된 찬스에서 롯데는 홍성흔의 희생플라이에 힘입어 2-0으로 달아났다. SK는 롯데보다 2개 많은 8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찬스마다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고배를 마셨다. 대구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에 4-3 역전승을 거뒀다. 히어로즈는 3회말 삼성 우동균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해 0-2로 끌려갔다. 6회 상대 실책과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춘 히어로즈는 7회 또 다시 1점을 허용해 그대로 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8회 상대 실책 등으로 2점을 추가, 승부를 뒤집은 히어로즈는 이상열과 황두성의 이어던지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광주 원정에 나선 두산 베어스는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승부치기를 벌인 끝에 KIA 타이거즈에 3-2, 승리를 거뒀다. KIA는 1회와 2회 1점씩 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좀처럼 승부를 뒤집지 못하던 두산은 6회 실책으로 1점을 만회한 뒤 7회 김진수의 3루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 후 두 팀은 9회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며 승부치기로 돌입했다. 올해 시범경기와 올스타전에서는 정규 이닝에서 승부를 내지 못할 경우 10회 승부치기를 실시한다. 무사 1,2루에서 정수빈의 1루 땅볼로 1사 2,3루를 만든 두산은 외국인 선수 왓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KIA는 최경환의 안타로 무사 만루의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지만 차일목이 투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점수를 내지 못해 결국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10회 마운드에 오른 두산의 박정배는 KIA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첫 승부치기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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