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노조설립’물건너간듯

입력 2009-06-01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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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가 1일 각 구단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고 노동조합설립 추진에 대한 의견을 재차 교환한다.

당초 선수협은 1·2군 전체 선수단이 참석하는 임시총회를 열 계획을 세우고 지방 구단 선수들을 위해 버스 대절 등의 편의 제공까지 염두에 뒀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자 궤도를 수정했다. 주장과 구단대표 등 구단별로 2명씩 참석해 노조 추진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A구단 한 선수는 5월31일 “이번 회의를 통해 시즌 중에 임시총회를 열어 노조를 추진할지, 아니면 시즌을 끝내고 나서 임시총회를 열지 논의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노조 추진에 대한 선수들의 입장은 이미 8개 구단 선수단이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듯 사실상 끝났다고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선수의 말처럼 현 시점에서 노조 추진이 8개 구단 전체의 반대로 추진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우세한 만큼 1일 회의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5월31일 대전에서 낮경기를 치른 뒤 곧바로 다음 주중 경기장소인 광주로 이동한 두산 선수단의 경우 주장 김동주와 구단대표 이종욱이 장거리 이동의 어려움을 들어 1일 회의에 참석치 않기로 했다. 삼성도 참석하지 않는다.

대전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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