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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으로 3월초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멈춰있다. 개막을 두고 다양한 아이디어가 오고갔지만 생산적인 결과물은 없었다. 하지만 조만간 유의미한 진전이 있을 전망이다.
뉴욕포스트는 미국 언론은 7일(한국시간) “ML 사무국이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까지는 선수노조와 올 시즌 운영 계획을 협의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유력한 방안으로 ‘7월 개막안’을 들었다. 실제로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선수단에 ‘6월 10일에 스프링캠프를 재개한 뒤 7월 1일 시즌 개막한다’는 일정을 고지했다. 클리블랜드 측은 “목표로 삼은 것뿐이다. 일정은 전적으로 달라질 수 있다”며 한 발 물러섰다.
물론 개막을 위해서는 해결해야할 게 아직 산더미다. 아직도 코로나19 팬데믹이 종식될 분위기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7일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사태는 진주만 공습이나 9·11테러보다 더 나쁘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일부 지역에서 격리된 채 개막하는 것에 대해 선수들의 동의도 구해야 한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등 간판타자들이 공식적으로 반대 의사를 드러냈기 때문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또한 연봉 문제도 실타래처럼 꼬여있다. 선수들은 ‘경기수 비례 삭감’으로 합의한 내용을 고수하려 하지만, 구단 측은 광고 및 입장 수익 저하 등을 이유로 추가 삭감을 원하는 분위기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