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관중 개막을 추진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ML)가 주판알을 튕기고 있다. 사무국은 무관중의 경우 경기당 64만 달러(약 8억 원)씩 손해를 본다고 분석했다. MLBPA(선수노조) 측에 연봉 추가 감축을 설득하기 위한 근거로 삼을 전망이다. 아직 선수노조와 합의는 없지만 개막시 시행 세칙부터 확정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ML 사무국은 최근 무관중 경기의 재정 문제를 선수노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무관중 경기시 양 팀은 경기당 123만 달러(약 15억 원)의 수익을 얻는다. 하지만 경기당 지출은 187만 달러(약 23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다. 두 팀 합쳐 경기당 8억씩은 손해를 본다는 분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무관중 개막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경기 진행 자체가 손해’라는 주장이다.
이를 활용해 선수노조를 압박할 참이다.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경기수 비례 연봉 감축’에 일찌감치 합의한 상황이다. 하지만 사무국과 구단들은 입장권 판매 및 식음료 판매로 거둬들이는 수익까지 사라지기 때문에, 추가적인 연봉 삭감안을 선수노조에 제시한 상황이다. 지난해 수익의 39%가 티켓 등 경기장 내 수입이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물론 선수노조는 이미 합의한 사안에 추가적인 감축은 없을 것이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