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김광현 모습 볼 수 있을까…미국 스포츠 재개 움직임

입력 2020-05-19 15: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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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왼쪽), 김광현. 스포츠동아DB

류현진(왼쪽), 김광현. 스포츠동아DB

코리안리거의 여름 질주를 볼 수 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전면 중단됐던 미국 프로스포츠가 조금씩 다시 움직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CNN과 NBC스포츠 등 현지 주요 매체들은 19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텍사스주 그리고 뉴욕주가 경제 활동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달 말부터 프로스포츠의 무관중 경기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가 언급한 3개 주(州)는 미국 인구(약 3억2820만 명)의 약 27%가 거주하고 있는 거대 지역들이다. 인구 3951만 명이 사는 캘리포니아주에는 5대 프로스포츠 18개 팀이 연고를 뒀다. 텍사스주(2900만 명)에는 10개 팀, 뉴욕주(1945만 명)에는 9개 팀이 있다. 각 주의 주지사들이 무관중 경기 개최 독려하면서 미국 프로스포츠 재개는 한층 더 탄력을 받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활동 완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6월 첫째 주쯤에는 무관중으로 프로스포츠를 재개하는 게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도 같은 날 기자회견에서 6월 1일부터 메이저리그를 포함한 프로스포츠를 재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역시 “야구, 아이스하키, 농구가 열릴 수 있도록 뉴욕주는 이들과 파트너가 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자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행보도 적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AP통신은 “마이애미 말린스가 40인 로스터에 등록된 선수들에게 스프링캠프 시설 사용을 허락했다. 선수들은 마운드 위에서 투구를 할 수 있고, 배팅 케이지에서 타격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선수들의 훈련이 다시 정상화되면 코리안리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새 유니폼을 볼 날도 멀지 않게 된다. 두 선수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각각 프리에이전트(FA)와 미국 진출로 새 팀을 찾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아직까지 정규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최근 30개 구단 구단주들에게 7월 초 무관중 개막 방안을 제안했는데, 오너들은 모두 동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에서는 이르면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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