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노시환. 스포츠동아DB
한화 이글스는 최근 3년간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외부 영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특히 야수진 보강을 위해 매년 50억 원 넘는 빅딜을 성사시키며 꾸준히 전력을 살찌웠다.
한화는 특히 FA 내야수 수집에 집중했다. 2023년 시장에선 채은성(34), 2024년 시장에선 안치홍(34)을 영입한 데 이어 올겨울에는 심우준(29)을 합류시켰다. 3명의 내야수 영입에 투입한 금액은 총 212억 원이다. 채은성은 6년 90억 원, 안치홍은 6년 최대 72억 원, 심우준은 4년 총액 50억 원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안치홍이 김경문 감독 부임 이후 2루수로 나서면서 한화는 이제 채은성(1루수)~안치홍(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내야진을 구성하게 됐다. 여기에 3루수로는 프랜차이즈 스타이기도 한 거포 노시환(23)이 버티고 있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초호화 내야진이나 다름없다.
한화의 2025시즌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4명은 최근 리그에서 자신의 공·수 ‘평균’을 확보한 선수들이다. 본래의 기량만 펼칠 수 있다면, 한화로선 충분히 탄탄한 전력을 기대해볼 만하다.
전체적인 전력 상승의 ‘열쇠’는 단연 노시환이 쥐고 있다. 노시환은 2023시즌 131경기에서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85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타자로 거듭났다. 그러나 2024시즌에는 136경기에서 타율 0.272, 24홈런, 89타점, 88득점으로 다소 주춤했다.
한화로선 노시환이 2023시즌과 같은 폭발력을 다시 보여주는 가운데 FA 계약으로 합류한 선수들이 제 기량을 온전히 펼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2025시즌에도 한화 타선을 이끄는 힘은 내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들이 각자의 몸값을 증명하기 위해선 내년 시즌부터 당장 훌륭한 궁합을 보여야 한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