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한 텍사스, “추신수 재계약 결정? 시기상조”

입력 2020-05-20 14: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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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추추트레인’은 2021년 어디서 달릴까. 텍사스 레인저스는 추신수(38)의 재게약에 아직까지는 신중한 입장이다.

존 대니얼스 텍사스 단장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의 현지 언론과 20일(한국시간) 인터뷰를 했다. 각종 구단 현안에 대해 설명한 가운데 올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이들에 대한 방침도 화두 중 하나였다. 텍사스의 예비 FA는 추신수를 비롯해 마이크 마이너, 대니 산타나 등 굵직한 선수들로 가득하다. 대니얼스 단장은 “세 명과 재계약 논의를 하고 있진 않다”고 선을 그었다.

구단 내부적으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지만 아직 뭔가를 구체적으로 꺼낼 입장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 추이를 더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당장 2020시즌 개막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FA에 대한 언급은 의미가 없다는 게 대니얼스 단장을 비롯한 텍사스 수뇌부의 생각이다.

추신수는 2014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595억 원)의 대형계약을 했다. 총액만 따지면 지난해 말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8000만 달러(약 929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다. 유망주가 많은 텍사스 구단 내에서 최고 연봉자에 오른 것도 이 대형계약의 상징성을 드러낸다.

‘대박’은 아니지만 알짜배기 이상의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 추신수는 지난해까지 6년간 766경기에서 타율 0.261, OPS(출루율+장타율) 0.794, 109홈런, 340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올스타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에이징 커브’가 무색할 만큼 피나는 자기 관리로 클럽하우스 리더 역할까지 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MLB닷컴 역시 이달 초 텍사스 분석 기사에서 “여전히 추신수가 팀 내 최고의 타격감과 선구안을 가졌다”고 호평한 바 있다.

추신수의 나이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면 당장 재계약 분위기가 형성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텍사스에 여전히 추신수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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