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우승의 여운을 제대로 만끽하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온라인상으로라도 팬들과 함께 여흥을 즐길 계획이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의 우승 반지 세리머니도 ‘언택트’로 진행된다.
워싱턴은 20일(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25일 오후 8시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워싱턴은 지난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거듭 승리했고,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창단 50년 만에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봤다.
일반적으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은 성대한 행사로 기쁨을 만끽한다. 워싱턴도 지난해 카퍼레이드를 진행하며 도시를 열광하게 만들었다. 보통 마지막 방점은 우승 반지 수여식으로 찍는다. 보통 시즌 초반에 이런 행사를 진행하는데, 올해는 개막 연기로 별도 일정을 잡은 것이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팬들을 초대할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온라인으로라도 기쁨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다. KBO리그 한국시리즈 챔피언 두산 베어스도 8일 온라인상으로 우승 반지 수여식을 공개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MLB네트워크, 구단 중계방송사인 MASN, 그리고 구단 홈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물론 맥스 슈어저 등 간판선수들과 구단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마크 러너 워싱턴 구단주는 “드디어 반지를 선수,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워싱턴 팬들도 SNS에 댓글을 달며 모처럼 돌아온 야구단의 행사에 환영의사를 보내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