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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NPB)가 개막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할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시간을 제한한다는, 다소 뜬금없는 아이디어도 논의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도쿄, 홋카이도 등에 내렸던 비상사태지역 선포를 25일 해제할 예정이다. NPB 사무국은 비상사태 해제와 동시에 연습경기 일정을 짠 뒤 6월 19일 개막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물론 무관중이 원칙이다. NPB 사무국은 개막 1개월여 뒤인 7월말부터 관중입장을 계획하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경기시간 ‘3시간 반 규정’이다.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NPB 사무국은 25일 개최 예정인 구단 대표자 회의에서 시간제한 특별규정을 제안할 전망이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시행된 경기시간 3시간30분 룰을 9년 만에 부활시키겠다는 얘기다. 경기개시 후 3시간30분이 지나면 새 이닝 도입을 막는 것이다. 4시간을 넘는 장시간 경기는 체력이 소모되고, 이동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 그 근거다. 일각에선 정규 9이닝 동안 승부가 갈리지 않을 경우 모조리 무승부로 처리하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다. NPB도 개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