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H 선수단, 마이너 선수 주급 보전… “우리도 마이너리거였다”

입력 2020-06-01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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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두리틀.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 워싱턴 내셔널스 선수단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위해 직접 나섰다.

워싱턴의 션 두리틀은 1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워싱턴 구단의 마이너리그 주급 삭감 방침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두리틀은 워싱턴 팀 동료들과 돈을 모아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삭감액을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보전해주기로 한 것.

또 "우리도 한때는 마이너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들이다"라며 "구단에서 받는 주급이 생계를 이어나가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2020시즌 개막이 연기되며, 여러 구단에서는 비용 절감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워싱턴은 지난주 24명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을 방출한 뒤 남은 선수들의 주급을 깎겠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구단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400 달러가 아닌 300 달러를 주기로 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이 차액을 메워주기로 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줄 돈을 줄여 얻는 이익은 미미하다. 이를 알아야 할 것이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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