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향한 여전한 기대…TOR 매체, “우타자 킬러 Ryu, 완벽한 성탄 선물”

입력 2020-06-03 10: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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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출처 | 토론토 블루제이스 SNS

미국 메이저리그(ML)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여전히 개막 시점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겨울 맺은 ‘빅 사이닝’에 대한 관심이 점차 떨어질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캐나다 현지에서는 여전히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괴물 같은 위력을 기대하고 있다.

스포츠넷은 3일(한국시간) ‘류현진이 토론토에서 남길 인상“이라는 제목의 영상 콘텐츠를 게재했다. 스포츠넷 사이드리포터 헤이젤 메이가 MLB닷컴의 통계 분석가 마이크 페트리엘로, 맷 부시먼 토론토 불펜코치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는 콘텐츠였다. 페트리엘로는 류현진을 ’흥미로운 선수‘로 정의했다. 이 통계 전문가는 ”뜨겁게 상대를 제압하는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하지만 커맨드와 디셉션으로 성공해왔다“며 ”류현진의 최근 2년간 볼넷%는 4% 미만(3.7%)이었다. 선발투수 가운데 1위다. 아울러 강한 타구 허용율은 규정이닝 투수 10위 안에 든다“고 류현진의 기록을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좌투수는 우타자에게 약한 경향이 강한데 류현진은 이러한 통념까지도 깨고 있다. 페트리엘로에 따르면 류현진의 우타자 상대 wOBA(가중출루율)는 2년간 0.269로 1위였다.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0.270), 크리스 세일(보스턴 레드삭스·0.270),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0.276) 등 쟁쟁한 좌완이 류현진의 뒤를 따른다. 세이버메트리션의 눈으로 지난 2년간 최고의 좌완은 류현진이었다.

토론토 구단의 기대가 큰 것도 당연하다. 부시먼 불펜코치는 류현진과 계약 직후 팀 분위기를 떠올리며 “마크 샤파이로 사장과 로스 앳킨스 단장이 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고 회상했다. 실제로 류현진의 토론토행 소식이 전해진 것은 현지 시간으로 2019년 12월 22일,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창일 때였다. 부시먼 코치는 이어 “류현진이 줄 수 있는 성탄 선물은 일관성이다. 5일마다 최상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다는 건 팀에 엄청난 안정을 준다”고 호평했다.

매체는 토론토의 역사까지 언급하며 류현진을 치켜세웠다. 토론토 역사상 좌완 최다승 기록은 지미 키(116승)가 보유 중이다. 데이비드 웰스(84승), J.A. 햅(59승)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토론토가 바라는 것은 이들 앞에 류현진의 이름이 다시 쓰이는 것이다. “사이영 경쟁을 하던 선수가 왔다”는 평가에는 류현진을 향한 기대가 담겨있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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