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인가 직권인가…ML 커미셔너 “시즌 개막 가능성 100%”

입력 2020-06-11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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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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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미국 메이저리그(ML)의 개막시점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무국과 선수노조의 끝없는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롭 맨프레드 ML 커미셔너는 개막을 확신하고 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11일(한국시간) ESPN과 인터뷰에서 “올해 야구를 할 가능성은 100%%다. 우리는 지금 하루하루 경기할 시간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ML 노사는 지금 단축시즌의 연봉삭감안을 두고 치열히 다투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커미셔너의 직권을 활용해 개막을 강행할 방침임을 드러낸 것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노조와 협상해 많은 경기를 하고, 대립하는 안건에 대해 우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이 좋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사무국은 우리가 정한 일정으로 개막한다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내일 당장 개막하더라도 팀당 162경기 체제는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사무국은 76경기 체제를 제안한 상태다. 기존 합의된 연봉삭감안에 따르면 162경기에서 86경기가 줄었으니, 연봉도 53.1%씩 삭감된다. 사무국은 여기서 추가적으로 50%의 삭감을 원하고 있다. 그 대신 포스트시즌 종료 후 25%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다.

선수노조가 쉽게 수용할 리 없다. 정규시즌을 89경기로 치르되, 경기수 비례 삭감된 연봉 전액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만일 커미셔너가 직권으로 개막을 강행한다면 최악의 경우 파업까지 불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89경기 체제는 현실적이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사무국의 수장이 사실상 최후통첩을 날렸다. 선수노조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입장차가 여전히 뚜렷하기 때문에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사무국은 7월 4일 개막을 꿈꾸고 있다. 현재로선 쉽지 않은 분위기다. 과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활약을 지켜볼 날은 언제쯤 찾아올까.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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