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마사히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의 사나이’로 불렸던 다나카 마사히로(32)가 자유계약(FA)선수 자격 취득을 앞두고 수난을 겪고 있다.
다나카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3차전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다나카는 4이닝 동안 8피안타 5실점하며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홈런 2방을 맞았고, 탈삼진은 4개에 그쳤다.
이에 다나카는 지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이어 2경기 연속 4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지난 클리블랜드전은 4이닝 6실점.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8이닝을 던지며, 13피안타 11실점 7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2.34에 이른다.
이는 다나카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상황. 다나카는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46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지난해까지 총 6개 시리즈에서 내준 점수보다 이번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내준 점수가 더 많은 것이다.
또 다나카는 이번 정규시즌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으나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 주무기인 스플리터가 망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3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3.12로 좋은 성적을 냈으나, 이후 4년 동안의 평균자책점은 4.27에 불과하다.
이어 다나카는 2021시즌에 33세가 된다. FA를 앞두고 악재가 가득한 것. 이에 다나카는 이번 FA 시장에서 원하는 만큼의 계약을 따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