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그레인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테랑’ 잭 그레인키(37)이 벼랑 끝에 몰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생명을 연장했다.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이름값을 했다.
그레인키는 15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그레인키는 6이닝 동안 93개의 공(스트라이크 58개)을 던지며, 5피안타 2실점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1개와 7개.
그레인키는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을 9타자로 막은 뒤 2-0으로 앞선 4회 랜디 아로자네라에게 동점 2점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5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은 뒤 4-2로 앞선 6회 2사 만루 위기 속에서도 마이클 브로소를 삼진으로 잡으며 6회를 마무리했다.
이는 지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의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 경기에서의 부진을 만회한 투구. 당시 그레인키는 4 2/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후 그레인키는 오른팔에 통증으로 ALCS 3차전에 나서지 못했다. 이에 휴스턴은 지난 3차전에 호세 우르퀴디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ALCS 3패로 몰린 절박한 상황에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제 몫을 다했다.
휴스턴은 그레인키의 호투를 발판 삼아 4-3으로 승리해 기사회생했다. 물론 3패 뒤 첫 승이기 때문에 여전히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은 거의 없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