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 오수나.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정규시즌 홈런-타점왕에 오른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30). 하지만 오수나는 결정적인 주루 실수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분위기를 완전히 뒤바꿨다.
오수나의 주루 실수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열린 NLCS 5차전에서 나왔다. 당시 애틀란타는 3승 1패로 앞서 5차전을 잡을 경우 월드시리즈에 나설 수 있었다.
또 애틀란타는 NLCS 5차전에서 2회까지 2점을 얻어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다. 오수나의 주루 실수는 2-0으로 앞선 3회 나왔다.
오수나는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를 때렸고, 트래비스 다노의 안타와 아지 알비스의 내야땅볼 때 3루까지 진루했다. 1사 2-3루의 추가 득점 찬스.
하지만 오수나는 결정적인 리터치 실수를 하고 만다. 댄스비 스완슨의 얕은 플라이 타구를 무키 베츠가 잡았고, 이 상황에서 오수나가 리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이에 오수나는 베츠의 송구보다 먼저 홈을 밟았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아웃 판정을 받았다. 결국 애틀란타의 3회 공격은 그대로 끝났다.
이 오수나의 주루 실수 이후 애틀란타의 분위기는 급격히 내려앉았고, LA 다저스는 상승세를 탔다. 이어 베츠의 호수비도 계속 나왔다.
물론 애틀란타는 5~7차전을 모두 내주며 패했기 때문에 오수나가 이 모든 책임을 질 수는 없다. 7차전에서는 오스틴 라일리 역시 주루 실수를 했다.
하지만 4차전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무너뜨리며 3승 1패로 상승세를 탄 애틀란타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분명 5차전 3회 오수나의 주루 실수였다.
야구에 만약은 없다. 하지만 오수나가 베츠의 수비를 예측해 3루에 머무르는 일반적인 선택을 했다면, 경기의 결과는 달랐을 수도 있다.
오수나의 주루 실수 이후 분위기가 살아난 LA 다저스는 5차전을 잡았고, 6차전에는 워커 뷸러가 영웅으로 등극했다. 또 7차전에서는 극적인 4-3 승리를 거뒀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