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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2020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1988년 이후 32년 만의 월드시리즈 우승 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A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 주 알링턴에 위치한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2020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탬파베이는 테이블 세터 진에 1루수 얀디 디아즈-2루수 브랜든 로우를 배치하고 중심 타선에 지명타자 랜디 아로자레나-우익수 헌터 렌프로-좌익수 매뉴얼 마고가 이름을 올렸다.
하위 타순에 3루수 조이 웬들-유격수 윌리 아다메스-중견수 케빈 키어마이어-포수 마이크 주니노가 이름을 올렸다. 선발투수는 타일러 글래스노가 등판했다.
한국인 야수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최지만은 상대 선발이 좌완 클레이튼 커쇼로 결정되면서 선발 출전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LA 다저스는 테이블 세터 진에 우익수 무키 베츠-유격수 코리 시거가 나서고 중심 타선에는 3루수 저스틴 터너-1루수 맥스 먼시-지명타자 윌 스미스가 출격했다.
하위 타순에는 중견수 코디 벨린저-2루수 크리스 테일러-좌익수 작 피더슨-포수 오스틴 반스가 배치됐다. 선발투수는 클레이튼 커쇼다.
선취점은 LA 다저스가 냈다. LA 다저스는 4회말 선두타자 먼시가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윌 스미스가 땅볼로 아웃됐지만 1사 2루 상황에서 코디 벨린저가 선제 2점 홈런을 날리며 앞서갔다. 벨린저는 이 홈런으로 본인의 두 번째 월드시리즈 홈런을 기록하게 됐다.
탬파베이도 곧바로 추격했다. 5회 2사 후 키어마이어가 커쇼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1-2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5회 LA 다저스의 타선이 폭발하며 탬파베이 선발 글래스노가 무너졌다. 선두타자 베츠에게 볼넷을 내준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한 글래스노는 다시 코리 시거에게 볼넷을 내준 뒤 터너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더블 스틸을 허용하며 1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이 상황에서 글래스노는 먼시를 상대로 1루수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1루수 얀디 디아즈의 홈 송구에도 불구하고 3루 주자 베츠가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윌 스미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글래스노는 5회 1사 1, 3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라이언 야브로에게 넘겼다.
야브로가 테일러와 대타 키케 에르난데스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글래스노의 책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며 글래스노의 자책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4 1/3이닝 동안 볼넷이 6개로 많았던 것이 화를 불렀다.
승기를 잡은 LA 다저스는 6회 선두타자 베츠가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점수 차를 벌렸고 1사 후 터너와 먼시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LA 다저스 선발 커쇼는 6이닝 동안 2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볼넷 1실점(1자책) 호투로 가을 악몽을 씻었다.
커쇼가 마운드에서 내려가자 탬파베이도 추격에 나섰다. 탬파베이는 7회 1사 후 마고의 안타와 조이 웬들의 2루타로 1사 2, 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 찬스에서 최지만은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LA 다저스가 투수를 우완 딜런 플로로에서 좌완 빅토르 곤잘레스로 교체하자 탬파베이 역시 대타를 최지만에서 마이클 브로소로 교체하며 타석에 서지 못하고 경기를 마치게 됐다.
하지만 브로소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키어마이어 역시 연속으로 적시타를 때려내며 탬파베이가 3-8로 따라갔다. 하지만 계속된 1사 1, 2루 찬스에서 주니노의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직선타가 되면서 탬파베이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LA 다저스는 페드로 바에즈, 조 켈리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1차전을 가져갔다. 지금까지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통산 63%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