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지만은 2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WS(7전4승제) 2차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2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탬파베이는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최지만은 1회초 2사 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국인 야수 최초로 WS 타석에 들어섰다. 다저스 우완 선발투수 토니 곤솔린을 맞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타석이었다. 탬파베이 구단도 이날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한국야구의 역사”, “월드시리즈에서 뛰는 첫 번째 한국 출신 야수”라는 메시지와 함께 태극기를 배경으로 한 최지만의 사진을 올리며 축하해줬다.
1-0으로 4회초 1사 1루선 더스틴 메이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쳤다. 1루주자 랜디 아로사레나가 2루서 아웃됐지만 최지만은 1루에 살아남았다. 후속타자 마누엘 마르고의 우전안타 때 2루를 밟았고, 조이 웬들의 2타점 우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WS 첫 득점까지 신고했다.
5-2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3번째 타석에서 WS 첫 안타를 만들어냈다. 다저스 우완 강속구투수 조 켈리의 6구째 시속 157㎞ 싱커를 받아쳐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마르고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내달린 최지만은 웬들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또 홈을 밟았다. 6-3이던 7회초 2사 1·2루선 대타 마이클 브로소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탬파베이 선발투수 블레이크 스넬은 4.2이닝 2안타 1홈런 4볼넷 9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8회 2사 후 등판한 애런 루프(1이닝)와 디에고 카스티요(0.1이닝)가 실점 없이 2점차 리드를 지켜냈다
양 팀의 3차전은 24일 오전 9시8분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탬파베이는 찰리 모튼, 다저스는 워커 뷸러를 선발로 예고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