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빈 윌리엄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구와도 같은 체인지업을 뿌리는 데빈 윌리엄스(26, 밀워키 브루어스)가 최고 구원 투수에 이어 내셔널리그 신인왕도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0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주인공은 윌리엄스.
투표 결과를 살펴보면, 윌리엄스는 1위표 14장, 2위표 6장, 3위표 7장으로 총 95점을 얻었다. 이어 알렉 봄과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74점으로 동률.
하지만 봄이 크로넨워스에 비해 1위표를 3장 더 얻었다. 봄 9장, 크로넨워스 6장. LA 다저스의 토니 곤솔린도 1위표를 1장 받았다.
단 김광현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5~9위에는 더스틴 메이, 케브라이언 헤이즈, 안드레스 히메네스, 식스토 산체스, 이안 앤더슨이 올랐다.
당초 크로넨워스가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9월부터 보인 심각한 타격 부진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밀워키 선수로는 지난 2007년 라이언 브론 이후 첫 신인왕 수상. 또 구원 투수로는 지난 2011년 크레이그 킴브렐 이후 처음이다.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22경기에서 27이닝을 던지며, 4승 1패 9홀드와 평균자책점 0.33을 기록했다. 27이닝 동안 무려 삼진 53개를 잡았다. 볼넷은 9개.
또 27이닝을 던지며 단 8개의 안타만 허용했다. 피안타가 볼넷보다 적다. 장차 최고의 마무리 투수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투수다.
놀라울 만큼 대단한 탈삼진 능력은 체인지업에서 비롯됐다. 윌리엄스는 마구와도 같은 체인지업을 던지고 있다. 타자들이 배트에 맞추는 것 조차 어려워 하고 있다.
이에 윌리엄스는 미래의 밀워키 마무리 투수로 꼽히고 있다. 현 마무리 투수 조시 헤이더가 트레이드 될 경우 당장 9회를 맡을 수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