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켄드릭.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지난해 워싱턴 내셔널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크게 공헌한 내야수 하위 켄드릭(37)이 15년 간의 메이저리그 선수 생활을 끝으로 은퇴한다.
미국 MASN은 켄드릭이 22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수 은퇴를 발표했다고 같은 날 전했다.
켄드릭은 지난 2002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애너하임 에인절스에 10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06년 이름이 바뀐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데뷔했다.
이후 켄드릭은 15년 동안 1621경기에서 타율 0.294와 127홈런 724타점 792득점 1747안타, 출루율 0.337 OPS 0.767 등을 기록했다.
켄드릭은 2루수로 많이 출전했다. 총 1621경기 중 1170경기에 2루수로 나섰고, 좌익수로 179경기, 1루수로 139경기, 3루수로 32경기, 우익수로 3경기 등이다.
가장 뛰어난 성적을 낸 해는 2011년. LA 에인절스 소속으로 140경기에서 타율 0.285와 18홈런 63타점, 출루율 0.338 OPS 0.802 등을 기록했다.
켄드릭은 이 해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또 지난 201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18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워싱턴 소속으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타율 0.333와 출루율 0.412 OPS 1.012 등을 기록해 MVP를 수상했다.
켄드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야구가 제게 가르쳐준 많은 인생의 교훈에 대해 영원히 감사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드래프트에서 자신을 뽑아준 LA 에인절스를 비롯해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특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하게 해준 워싱턴에 고마움을 표했다.
또 켄드릭은 “나는 항상 야구를 사랑할 것이고, 평생의 추억을 끊임없이 되새길 것이다”라며 자신을 있게 해준 야구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나타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