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 맨시니(볼티모어)가 20일(한국시간) 탬파베이전 1회말 솔로 홈런을 때려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2방 포함, 5타수 4안타 5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한꺼번에 5타점을 쓸어 담은 맨시니는 시즌 38타점을 기록, 이 부문 MLB 전체 1위로 나섰다. 같은 날 오클랜드전에서 4타점을 기록한 유리 구리엘(휴스턴)이 36타점으로 2위.
1회말 첫 타석에서 솔로포로 포문을 연 맨시니는 2회말 2사 만루에서 주자일소 3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맨시니는 5회말 첫 타자로 나서 다시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9호 홈런. 이후 타석에선 삼진, 안타를 기록했다.
맨시니의 맹활약에도 불구, 볼티모어는 7-9로 역전패 했다.
트레이 맨시니(볼티모어)가 지난달 9일 홈 개막전에서 관중들의 기립박수 세례에 헬멧을 벗어 답례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맨시니는 암을 이겨내고 그라운드로 복귀한 인간 승리 드라마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2019시즌 타율 0.291 35홈런 97타점으로 팀의 간판타자로 자리 잡은 그는 지난해 3월 스프링캠프 때 대장암 3기 판정을 받았다.
그는 수술 후 항암치료 등으로 지난 시즌 그라운드에 서지 못했다.
불굴의 의지로 한 시즌 만에 팀에 복귀한 그는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기도 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