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토론토 담당기자 키건 매티슨은 1일(한국시간) 팬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이 꾸준함을 유지한다면 사이영상 투표에서 ‘톱5’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티슨 기자는 한 토론토 팬의 류현진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류현진은 현재 후보 밖이지만 꾸준하다. 지금의 평균자책점(ERA·2.62)을 180이닝 동안 유지한다면, 사이영상 투표 톱5에 포함될 것”이라고 답했다.
류현진은 LA 다저스 시절인 2019년 29경기에서 14승5패, ERA 2.32(1위)의 성적을 거두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당시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올스타전에도 출전했으며, 사이영상 투표에선 1위표를 한 장 받기도 했다.
토론토 이적 첫해인 지난해에는 12경기에서 5승2패, ERA 2.69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팀당 60경기의 초미니 시즌을 치렀음을 고려하면, 분명 수준급의 성적이었다.
올해도 지난 2년과 변함없는 위력을 뽐내고 있다. 10경기에 선발등판해 5승2패, ERA 2.62(58.1이닝 17자책점)의 성적을 내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역시 1.05로 안정적이며, 58개의 삼진을 엮어내는 동안 볼넷은 8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직구 평균구속은 89.3마일(143.8㎞)에 불과하지만, 커터를 비롯해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까지 총 5개의 구종을 원하는 코스로 던질 수 있어 상대 타자들에게는 무척이나 까다로운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류현진은 5일 미국 뉴욕주 버펄로 살렌필드에서 열릴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