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타격에 참을성까지?’ 게레로 JR, 스스로 증명한 평가

입력 2021-06-22 14: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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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게레로-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블라디미르 게레로-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미래의 명예의 전당 입회자로 불리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과거 받았던 평가 내용을 스스로 증명 중이다.

이러한 게레로 주니어의 선수 평가에는 한 가지 설명이 따라다녔다. ‘아버지가 가진 타격 능력에 타석에서의 참을성까지 갖췄다’는 놀라운 내용.

실로 놀라운 평가가 아닐 수 없다. 게레로 주니어의 아버지는 모두가 아는 것과 같이 명예의 전당에 입회한 블라디미르 게레로이기 때문.

게레로는 지난 1996년부터 20011년까지 16시즌 동안 타율 0.318와 449홈런 1496타점, 출루율 0.379 OPS 0.931 등을 기록한 강타자.

올스타에 9번 선정됐고, 실버슬러거를 8번이나 받았다. 또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04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현역 선수 시절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군림한 게레로는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훗날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제 아무리 뛰어난 유망주라 해도 메이저리그 데뷔 이전부터 명예의 전당 입회자와 비견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의 타격 능력+타석에서의 참을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고, 이를 증명하는 중이다. 게레로가 가진 타격 능력에 아쉬움으로 남았던 타석에서의 참을성까지 더한다는 것.

큰 키와 긴 팔을 가진 게레로는 타석에서 적극성 또한 뛰어났다. 이에 게레로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을 때려 많은 홈런을 만들었다.

하지만 게레로는 반대로 타석에서의 참을성이 부족했고, 많은 삼진을 당하지는 않았으나 많은 볼넷을 얻어내지 못했다. 이에 통산 출루율과 타율의 차이는 0.061이다.

게레로의 타격 능력을 물려 받았다는 평가를 받는 게레로 주니어는 아버지와 조금은 다른 모습이다. 2020시즌 70경기에서 볼넷과 삼진 43개와 50개를 기록 중이다.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타석에서의 참을성은 아버지보다 낫다는 평가. 게레로 타격 능력에 타석에서의 참을성까지. 이는 타석에서 약점이 없음을 의미한다.

이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게레로 주니어는 22일(한국시각)까지 시즌 70경기에서 타율 0.337와 23홈런 59타점 54득점 85안타, 출루율 0.440 OPS 1.111 등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아 상위 리그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마이너리그 시절에 받았던 평가는 정확했다.

현재 게레로 주니어는 ‘투타겸업’을 하며 놀라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와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을 펼치고 있다.

아직 이번 시즌 경기는 많이 남았다. 아직 올스타 투표도 끝나지 않았다. 이에 게레로 주니어의 MVP 수상은 쉽게 예측할 수 없다.

하지만 게레로 주니어는 자신이 아마추어 시절 받았던 평가가 결코 틀린 것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해나가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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