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성공적인 투타 겸업을 앞세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노리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7)가 아시아 출신 한 시즌 최고를 넘어 50홈런까지 바라보고 있다.
오타니는 2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에 위치한 뉴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 첫 번째 타석에서 뉴욕 양키스 선발 투수 마이클 킹을 상대해 오른쪽 담장을 넘는 1점포를 터뜨렸다. 시즌 26호 아치.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2)와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공동 선두에 나섰다. 아직 6월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월간 11호 홈런.
선발 투수를 겸업하는 타자가 홈런왕 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 또 오타니는 아시아 출신 타자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 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까지 아시아 출신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은 31개. 지난 2004년 마쓰이 히데키가 메이저리그 2년차 때 기록했다.
오타니가 마쓰이를 넘는 것이 시간문제로 보이는 상황. 또 오타니는 마쓰이를 넘으며 거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50홈런까지 넘볼 수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최근 10년간 홈런왕이 50홈런에 도달하지 못한 것은 5번에 이른다. 그만큼 최정상급 타자라 해도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
하지만 오타니가 부상 없이 현재 타격감을 유지할 경우, 50홈런도 결코 꿈이 아니다. 현재 홈런 페이스를 이어갈 경우 54홈런까지 기록할 수 있다.
안정된 투타 겸업 속에 홈런왕 경쟁을 하고 있는 오타니. 부상 없이 이번 시즌을 끝까지 치르며 거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50홈런 고지까지 밟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