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만찢남’ 오타니 쇼헤이(27, LA 에인절스)가 명예 회복에 성공했다.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 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 투구와 함께 4승을 수확했다.
또 오타니는 선발 투수로의 좋은 활약과 함께 타석에서는 동점 적시 2루타를 때리며 성공적인 투타 겸업의 결과물을 냈다.
오타니는 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이자 2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7이닝 동안 89개의 공(스트라이크 65개)을 던지며, 5피안타 2실점했다. 이에 오타니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60에서 3.49까지 하락했다.
또 탈삼진은 4개로 비교적 적었으나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오타니는 지난 경기에서 볼넷을 남발하며 무너졌으나 이날 경기에서는 뛰어난 제구를 보였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오타니는 1회 1사 3루 위기에서 J.D. 마르티네스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선제 실점했다. 투수로는 분명 아쉬운 장면.
하지만 오타니는 곧바로 이어진 1회 공격 무사 2루 상황에서 네이선 이볼디를 상대로 동점을 만드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LA 에인절스는 후속 맥스 스태시의 홈런으로 3-1까지 달아났고, 오타니는 2회부터 5회까지 4이닝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오타니는 1회 1점을 내줬으나 2회와 3회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4회에는 선두타자에게 2루타를 내준 뒤 후속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또 오타니는 3-1로 앞선 5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90마일 후반대의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보스턴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이후 오타니는 6회 득점권 위기에서 2사 후 J.D. 마르티네스에게 적시타를 내줬으나 7회를 무실점으로 막아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퀄리티 스타트+는 시즌 두 번째. 앞서 오타니는 지난 5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7이닝 1실점 10탈삼진의 눈부신 호투를 펼친 바 있다.
또 LA 에인절스의 타선은 3-2로 앞선 6회 공격에서 호세 이글레시아스의 1타점 내야땅볼과 데이빗 플레처의 1타점 내야안타로 간격을 3점차까지 벌렸다.
이후 LA 에인절스는 8회부터 구원진을 가동해 보스턴의 반격을 2이닝 1실점으로 막았다. LA 에인절스의 5-3 승리.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