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투수에 대한 이물질 제한 등의 이슈가 있은 뒤로 성적이 하락한 게릿 콜(31, 뉴욕 양키스)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분노의 129구 완봉승을 거뒀다.
콜은 1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위치한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콜은 9이닝 동안 무려 129개의 공(스트라이크 83개)을 던지며, 3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각각 2개와 12개.
이로써 콜은 개인 통산 5번째 완투이자 3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또 콜의 완투-완봉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평균자책점은 2.91에서 2.68까지 하락했다.
앞서 콜은 지난 6월 28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5이닝 6실점, 지난 5일 뉴욕 메츠전 3 1/3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투수의 이물질 사용 금지가 콜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많았다. 투수의 이물질 사용 금지는 콜과 트레버 바우어로부터 비롯됐다.
하지만 콜은 이날 무려 129개의 공을 던지며, 완봉승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1-0 완봉승을 완성했다. 129구 째의 스피드는 무려 99.1마일에 이르렀다.
이에 콜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콜은 전반기 18경기에서 114이닝을 던지며, 9승 4패와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147개.
더욱이 콜은 6월 이전보다 감소한 회전수로도 90마일 후반대의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는 것과 9이닝 동안 상대 타선을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투수의 이물질 사용 이슈 이후 도마에 오른 콜이 감소한 회전수로도 상대 타선을 압도할 수 있는지는 후반기에 확실히 더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