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그롬-오타니 질주’ 후반기에도?… ERA 신기록-60홈런 쏜다

입력 2021-07-15 09: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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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콥 디그롬-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제이콥 디그롬-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반환점을 돈 2021 메이저리그. 전반기 투타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는 역시 제이콥 디그롬(33)과 오타니 쇼헤이(27)일 것이다.

디그롬과 오타니는 각각 마운드와 타석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디그롬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0순위로 꼽히고 있다.

우선 디그롬은 이번 전반기 15차례의 선발 등판 경기에서 92이닝을 던지며, 7승 2패와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146개.

디그롬은 전반기 내내 0점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했다. 마지막 2경기에서 14이닝 5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이 0.69에서 1.08까지 상승한 것.

이는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 기록에 도전할 만한 수치. 이 부문 기록은 밥 깁슨이 갖고 있다. 1968년에 기록한 평균자책점 1.12다.

또 디그롬은 전반기 조정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하며, 현대 야구 한 시즌 최고 퍼포먼스로 꼽히는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1999년 혹은 2000년에 도전 중이다.

비록 디그롬의 평균자책점이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서 0.39 상승했으나 공의 위력은 전혀 줄지 않았다. 디그롬은 2경기에서 각각 14, 10탈삼진을 기록했다.

마운드 위에 디그롬이 있었다면, 타석에는 오타니가 있었다. 오타니는 전반기 84경기에서 타율 0.279와 33홈런, 출루율 0.364 OPS 1.062 등을 기록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단독 선두. 또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하며 이 기록을 작성했다. 만화를 찢고 나온 ‘만찢남’으로 불리는 이유다.

또 오타니의 홈런 페이스는 여름이 되며 더욱 좋아지고 있다. 4월과 5월에 각각 8홈런, 7홈런을 기록한 뒤 6월에는 무려 13개의 홈런을 때렸다.

전반기 33홈런. 이는 단순 계산으로 한 시즌 60홈런을 달성할 수 있는 수치다. 오타니가 60홈런을 기록한다면, 이는 2001년 배리 본즈와 새미 소사 이후 최초다.

이제 디그롬과 오타니가 16일(한국시각)부터 시작될 후반기에 체력적인 부담을 딛고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써내려 갈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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