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통산 첫 대타 만루홈런을 친 푸홀스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푸홀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서 6-0으로 앞선 3회말 2사 만루에서 브렌던 도너번의 대타로 타석에 들어섰다. 푸홀스는 상대 팀 두 번째 투수인 좌완 오스틴 곰버의 2구째 시속 149㎞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시즌 11호 홈런이자 통산 690호 홈런. 6개만 추가하면 알렉스 로드리게스(696개)와 함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공동4위로 올라선다. 10개를 더하면 역대 3명만 달성한 700홈런 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 최다 홈런 1위는 배리 본즈(762개), 2위는 행크 에런(755개), 3위는 베이브 루스(714개)다. 다만 세인트루이스가 45경기만 남겨두고 있어 산술적으로 700홈런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지금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푸홀스는 남은 경기에서 약 4.2개의 홈런을 보탤 수 있다.
푸홀스는 또한 개인 통산 16번째 만루 홈런을 때려 에런, 루스, 데이브 킹맨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메이저리그 22년차인 푸홀스는 그간 대타로 나와 6개의 홈런을 기록했는데, 대타 만루 홈런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 친 11개의 홈런 중 7개를 왼손 투수로부터 뽑아냈다.
푸홀스는 12-0으로 앞선 7회말 2사 1, 2루 기회에서 좌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 5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3-0 대승에 힘을 보탰다.
4연승의 세인트루이스는 66승 51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굳건하게 지켰다.
동아닷컴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